2009. 3. 10 개강수련회 특강
신학교부 어떻게 할 것인가?
-신학서적 독서, 과제물, 시험답안 작성에 관하여-
배용덕 교수
들어가는말
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한다는 것은 건물의 뼈대를 쌓는 일이다. 우리는 신학교에서 많은 학문을 공부하지만 그것은 신학의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가 공부해야 할 신약의 분야는 성서신학, 조직신학, 역사신학, 실천신학등 매우 넓고 깊은 분야이다. 교수는 학생들이 한 학기에 도달해야할 최소의 목표치에 맞도록 과제물을 내 주고 수업을 이끌어 나간다. 그 나머지 부분은 학생 스스로가 채워 나가야 하는 것이다. 그 채워나가는데 있어서 독서가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신학은 개집이나 닭장과 같은 하찮은 건물을 짖는 작업이 아니라 거대한 빌딩을 짖는 어마어마한 작업임을 인식해야 한다.
<신학서적 독서>
독서를 어떻게 할 것인가? 독서를 하는 일에도 노하우가 있다. 한 번 읽어서 이해되는 책은 보지 않아도 되는 책이다.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야 나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책이다.
1. 독서 스케줄을 관리하라.
-신학도가 되면 생활 방식에 변화를 주어라. 하루에 독서에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산출하라.
2. 한 권의 책을 여러번 읽어라.
-신앙성숙과 신학 형성에 필요한 책들을 완전히 소화할 수 있도록 읽으라. 무조건 많이 읽는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많은 책을 읽는 것보다, 적은 책을 여러번 읽으라." 철저하게 소화시킨 책이 30권만 되어도 신학형성의 기초는 이루어진 것이다.
3. 한 사람의 저자를 집중적으로 읽으라.
- 그 저자의 사상을 이어받고 영향을 받으라. 영적 스승, 영적 멘토로 삼으라. 그러나 한 저자에게 지나치게 치우치지 말라. 편향적 독서는 금물이다. (예) 존 칼빈, 조나단 에드워드, 찰스 스펄전, 아더 핑크, 로이드 존스, 제임스 패커, 유진 피터슨, 알리스터 맥그래스 등등.
4. 독서의 균형을 맞추어라.
(1) 신학서적 독서와 경건서적 독서의 균형
-신학서적만 읽으면 열정이 식는다. 경건서적만 읽으면 가슴을 뜨거워지나 분별력이 떨어져 엉뚱한 방향으로 치우치거나 변질될 수 있다. 균형이 필요하다. 지성과 영성의 균형을 유지하라.
(2) 고전 읽기와 최신 서적 일기의 균형
-대개 신간저석 3 : 고전서적 1 의 비율을 유지한다.
(3) 설교집도 읽어야 한다.
-설교는 설교를 통해서 배운다. 유명 베스트셀러 설교집이나 유명한 목사님의 설교집도 중요하지만, 우선 청교도들의 설교, 스펄전, 로이드존스, 아더 핑크 등의 설교를 먼저 읽고, 그 다음 우리나라에서 본받을 만한 설교자의 책을 접하라.
5. 주제별로 독서하라.
-그래야 전문성이 생긴다. 전문성은 곧 차별성이다. 가령 로마서에 대한 연구를 하고 싶다면 로마서에 대한 책을 집중적으로 수집하여 심도 있게 읽으면서 연구해나간다. 관심분야를 향상시키고, 취약분야를 보안하라.
6.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을 전략적 독서의 기간으로 삼으라.
-이 시기는 독서의 영양보충 시간이며, 심화 독서의 시기이기도 하다. 특히 이 시기에는 얄팍한 책이 아닌 분량이 있는 대작을 중심으로 읽되, 교화사 전반, 조직신학 전방에 대한 체계적 지식을 쌓으라.
7. 무엇보다도 지속성과 일관성을 가지고 독서하라
-변덕스러운 독서는 하지 말라.
8. 팩을 직접 구입하여 읽으면서 자신만의 장서를 만들라.
-책을 구입한 날짜, 독서를 마친 날짜, 서명, 느낀점 등을 기록하라.
<과제물 작성>
1. 전체 과목의 과제물 수, 내용, 마감시한 등을 숙지하여 독서 계획을 수립하라.
2. 마감 시한에 임박하여 작성하지 말고, 과제물 작성 부담을 분산시켜라.
3. 과제물 요약
(1) 문장을 쓰지 말고 해당 제목을 핵심적으로 말해주는 내용을 축약하여 간략하게 표현하라.
(2) 제목 위주로 요약하라.
(3) 독후감은 그 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지 저자의 생각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독후감은 비평적 평가이다. 자신이 그 책을 읽고서 새롭게 알게 된 내용, 도전받은 부분, 사고의 범위를 넓히게 된 부분, 혹은 자신의 생각과 다른 부분 등 긍정적인 부분과 비판적인 부분을 함께 적으라. 즉 책 속에 빠져서 저자의 관점에서 읽기보다, 객관적인 위치에서 평가를 하며 읽으라. 그래야 분석력과 분별력이 생긴다. 이것은 책을 읽는 목적 중의 하나이다.
<시험 준비 및 답안 작성>
1. 우선 강의를 집중해서 잘 듣는 것이 중요하다.
2. 해당 과목의 특징을 파악하고, 그 과목에서 가르치는 내용이 무엇인지를 큰 목차를 중심으로 파악하여 전체적인 흐름을 숙지한다.
3. 시험 범위로 주어진 내용을 여러 번 읽어서 내용과 문맥과 흐름을 파악한다.
4. 핵심 또는 중요한 내용이 무엇인지를 이해해야 한다.
5. 핵심 위주로 내용을 정리하고, 중요한 내용 위주로 암기한다.
6. 핵심을 상기하면서 동시에 전체 문맥을 염두에 두면서 내용 전체를 여러 번 읽는다.
7. 혹 시험 예제가 주어진다면 미리 모범답안을 작성하여, 작성한 답안 중에 암기해야 할 것은 중요한 내용 혹은 핵심이지 작성해 놓은 답안 전체가 아니다. 많은 학우들이 작성해 놓은 답안을 모두 달달 외워서 완벽한 답안을 작성하려고 하는데 이는 매우 어리석고도 무모한 공부 방법이다. 모범 답안의 내용을 그대로 옮기려 하지 말고, 해당 문제의 핵심을 파악한 후 자기가 이해한 방식으로 풀어서 설명하여 작성하라.
8. 시험 답안은 축약형이나 노트 필기식으로 작성하지 말고, 완전한 문장으로 작성한다.
9. 강의를 듣는 일이든, 독서를 하든, 시험 공부를 하든, 모든 이레 최선을 다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신학에 처음 입문하는 자들이 반드시 일거야 할 책 소개
- 마틴 로이드 존스, "설교와 설교자"(복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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