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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기적

예림의집 2008. 12. 9. 06:37

작년 7월에 결혼했고, 29살 결혼 1년 5개월차 접어들었습니다.

자연임신 5~6개월 시도하다 임신이 생각처럼 쉬운게 아니더라구요~

제가 보건소 불임부부 지원 담당자로 평소 불임으로 힘들어하는 분들 많이 접해서

일찍 병원을 갔죠~ 7월에 가서 검사 다 받고~ 다낭성 난포증후군 진단받았습니다~

성교후 검사도 결과가 좋지 않다고 했구요~

더 지체할것도 없이 8월 10월 과배란 인공수정을 했습니다(대구 병원)~~~

매번 난자가 6~10정도 잘자라주었고 신랑 정자도 정상이였구요~ 

그래도 임신은 남들 이야기더라구요~

많이 기대도 하고 속도 상하고~ 포기도 하게 되고~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그래도 인공 5번까지 하리라는 맘을 먹고~

 

10월 과배란(2번째)하고 11월 한달은 쉬면서 한약한지 먹고(창원)~

바쁘게 지내기 위해 에어로빅도 다녔습니다~

12월 생리일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기다리는 중 생리 28일째 혹시나 하고 테스트를 해봤더니.. 역시나....

그리고 제가 생리일이 30~31일로 정확한 편이라~

생리 32일째가 되어도 생리증후가 없길래 오후 3시 다시 테스트를 했습니다.

첨에... 선명한 한줄이더라구요~~~~~

그런데 10분쯤 됐을까~ 완전 연~~~~~하게 매직아이더라구요~ 안믿겨졌죠~

그후 3시간뒤 다시 다른테스트기로 해봤습니다~

근데 이번엔 보이더라구요~ 2줄이~ 어찌 이런일이.....그 감정 말로 표현 못하죠~

그리고는 오늘아침(33일째)  첫소변으로 해봤죠~

조금더 선명해진 두줄~ 신랑한테 말하면서 눈물 주르륵~

신랑도 너무 기뻐했죠~ ^^

 

저의 경우 임신증상은 거의 없었어요~ 단지 생리증상이 없었다는거~

저의 생리증상은 가슴이 터지고 땡땡해지고 예민해지는것~

그리고 배 허리가 아프고~ 여드름이 얼굴에 나고~

근데 이번달엔 가슴도 안커지고 부드럽고 만져도 안아프고~

배랑 허리는 조금씩 아팠고 여드름은 안났고~~

 

그리고 주위에서 꿈을 많이 꿨습니다~

1. 사무실 동생 - 나무에 크고 잘익은 홍시 하나를 따서 자기한입 먹고

   '맛있어~ 언니도 먹어' 이러면서 저에게 줬고 저도 맛있게 한입 먹었답니다.(배란일전) 

2. 제가꾼 꿈- 다른 두남자가 저에게 반지를 각각 선물해주더라고~

    그 두개중에 첫번째 남자가 준 굵은 반지를 새끼손가락에 꼈습니다.(배란일 즈음)

3. 사무실 동료-꿈에서 제가 임신을 해서 배가 뽈록하더랍니다.

   배를 만지면서 너 어제는 배안부르더니 갑자기 배가 왜이리 부르냐며 이런꿈을

   꿨다네요. (이건 생리 31일째. 임신확인 바로전날이죠)

 

2주뒤 병원을 가볼 예정이예요~ 그때쯤이면 우리아기 볼수 있겠죠~~^^

아직도 믿겨지지가 않습니다~ 어리둥절~

인공수정을 해도 안되더니 자연임신이 될줄이야~

정말 12월의 기적 같은 일이 저에게도 생겼습니다.

 

올라와 있는 많은 글들을 보니까 아기가 안오는건 아니고 단지 남들보다 늦께오는거라고.

멀리고 오고 있을 아기를 위해 더 응원해주고 기다려 주라고...

힘들지만 기다리는 수밖엔 없더라구요~

다들 힘내시고 좋은소식 있길 바랍니다. 조금만 더 힘내세요~

 

첫번째 테스크기 실제로 보면 아주 아주 연하게 한줄이 더있는데..

사진상으론 잘안보이네요~ 이걸 찾아낸 저도 참 신기하죠~

그냥 지나칠수 있었는데.. 뚫어져라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