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후원 사역†/선교이야기

고귀한 야만인을 찾아서

예림의집 2008. 10. 4. 08:44

고귀한 야만인을 찾아서

“적색인(Redskin)", "토착민”“고귀한 야만인”, “잃어버린 이스라엘의 부족” 등 아메리카 원주민인 인디안들은 다양한 입장에서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웠다. 수세기 동안 미국 인디안들은 기독교 복음화의 첫 번째 목표였다. 카톨릭 선교의 전성기 때도 신대륙에 카톨릭을 굳건히 세우기 위해 원주민인 인디안 개종을 위한 특별 선교전략이 수립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영국의 정치가, 상인들, 교회 지도자들에 의해 인디안 선교를 위한 선교사들이 파송되기도 했다. 감동적이고 흥미로우며 헌신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지만, 결국 인디안 선교는 큰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16, 17세기에 카톨릭의 프란시스회와 예수회 등의 사제들이 인디안 부족을 상대로 선교활동을 벌여 명목상의 기독교인들 확보에 성공했다. 그러나 인디안 토벌작전이 감행되어 많은 선교사들이 추방당하거나 죽임을 당하였고, 인디안들도 전쟁의 소용돌이에서 희생되고 말았다. 로마카톨릭 선교가 간간히 이루어지기도 했지만, 북미 인디안들에게 끝까지 선교활동을 한것은 개신교 선교사들이었다. 개신교 선교사들은 영국이 신대륙 탐험을 시작할 때부터 원주민들에게 기독교 신앙을 전해야겠다는 강한 열망을 가졌고, 처음부터 계획된 선교사업이 진행되었다. 그러나 정치 지도자들과 무역회사가 개입된 선교사역은 복음전도의 열정보다는 식민지를 세우기 위한 전략으로 채택된 것이었다. 일례로 ‘코네티컷 헌장’에는 ‘복음화’는 식민지를 세우기 위한 유일하고도 중요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명시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지역에서 인디안들을 개종시키는 일의 중요성이 비슷한 맥락에서 강조되었다.

이주민 정착이 되면서 정치인들과 사업자들에게 원주민들은 복음의 형제보다는 잠재적인 적, 위협적인 존재로 여겨졌고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들은 멸시의 대상이 되었다. 선교사들은 복음에 적대적인 원주민과 그들을 조롱하고 멸시하는 동족들 사이에서 위험한 상황을 무릅쓰며 일해야 했다.

그러나 메사츄세츠 지역은 다른 식민지와 달리 선교헌장을 성실하게 지키려고 노력한 지역이었다. 선교사들은 존경을 받았고, 인디안과 식민지 거주자 복음화의 책임을 맡아 수행하였다. 물론 식민지 거주자인 동족 복음화가 일순위가 되어 인디안 선교가 뒷전으로 밀리기 일쑤였지만, 나름대로 이 두 사역은 조화를 이루며 진행되었고 괄목할 만한 선교의 결실을 맺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