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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2008 둘째 낳기 프로젝트

예림의집 2008. 9. 25. 06:47

새해 소망 중 하나는 의외로 둘째를 낳는 것. 첫아이에게 동생이 꼭 필요할 것 같고, 생명을 잉태하는 기쁨을 다시 맛보고 싶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무턱대고 생기는 대로 낳을 수도 없고, 원한다고 다 생기는 것도 아닌 게 바로 둘째 임신. 건강하게 둘째를 낳기 위해 꼭 해야 할 일을 알아본다.



정말 둘째를 원하나요?
‘아이를 하나 더 갖고 싶다’는 막연한 기대로 접근하면 곤란하다. 아이가 한 명 더 생긴다는 것은 엄마뿐 아니라 다른 가족들의 ‘일생’과 ‘일상’을 좌우하는 중대사. 결혼 후 아이 한 명을 낳는 것이 ‘의무’라면, 둘째는 신중한 ‘선택’이다. 누가 뭐라 해도 새로 태어날 아이의 주양육자는 엄마. 아이 한 명을 더 키우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엄마가 포기해야 하는 것이 더 많아진다는 뜻이다. ‘기꺼이 그 희생을 감수하면서 둘째를 낳을 수 있는가?’진지하게 생각해볼 것. 둘째 낳기는 현실이다.



남편도 둘째를 원하나요?
남편도 둘째를 원하는지도 중요하다. 남편의 가사 분담과 양육 참여 없이 아이 둘을 키우는 일은 몹시 힘들기 때문이다. 경제적 상황 때문에 둘째 갖기를 부담스러워하는 남편도 의외로 많다. 더구나 D-day 임신은 남편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한 계획. 충분한 대화를 통해 부부가 ‘둘째’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먼저다.



경제적인 준비가 됐나요?
육아 경험이 있어 잘 알겠지만 아이에게 들어가는 돈은 예상외로 많다. 출산 비용부터 기저귀에 분유 같은 육아용품은 애교 수준. 아이가 커갈수록 어마어마한 교육비가 들어간다. 아이 하나도 겨우 키우는 경제 형편이라면 어느 정도 경제적으로 기반이 잡힐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마냥 기다린다고 해결될 상황이 아니라면 긴축재정, 새로운 부업 마련 등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한 후 둘째를 갖는 게 현명하다.







경제적인 문제를 고려한 터울 잡기
언뜻 연년생은 첫째가 쓰던 것을 고스란히 동생에게 물려줄 수 있어 양육비 부담이 적을 것 같지만 아이가 조금 더 크면 얘기가 달라진다. 아이들이 유치원에 들어가면서부터 본격화되는 교육비 지출이 만만치 않기 때문. 집안 경제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4~5년 터울을 두는 것도 괜찮다.



육아 조력자가 있다면 연년생도 생각해볼 만하다

전업 주부인데다 시댁이나 친정이 가까이 있어 도움도 받을 수 있다면 연년생도 나쁘지 않다. 3~4년만 육아에 집중하면 그 뒤로는 제법 여유가 생긴다.



양육 스트레스가 심하다면 3~4년 터울이 적당
첫 아이를 돌보기에도 힘에 부친다면 아무리 둘째를 갖고 싶더라도 큰아이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다닐 때까지 3~4년 정도 터울을 두는 것이 현명하다. 직장을 다니는 워킹맘도 마찬가지. ‘출산휴가 다녀온 게 언제인데 또…’ 하는 직장 내에서의 평판도 신경 쓰이고, 시어머니나 친정어머니가 첫째를 돌보는 경우 두 아이를 양육한다면 크나큰 부담이 될 수 있다.







① 둘째라도 산전 검사는 필수

빈혈 검사 임신을 하면 모체의 혈액량이 증가하고, 태아의 철분이 필요하므로 평소 빈혈 증상이 있던 여성은 물론 건강한 여성도 빈혈이 생기기 십상. 임신 전에 빈혈 검사를 받고 의사의 처방에 따라 미리 철분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철분을 함유한 시금치, 멸치, 굴, 대합, 바지락, 김, 미역, 다시마, 파래, 쑥 등을 신경 써서 챙겨 먹는다.



소변 검사 단백뇨, 당뇨, 기타 염증 등 여러 질병을 조기 발견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받아야 하는 검사다.



간염 검사 산모가 간염에 걸리면 혈액이나 분비물을 통해 아기에게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 이미 간염 항체가 있다면 별문제 없지만, 간염 항체가 없다면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성병 검사 매독은 유산과 사산, 선천성 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고, 임질은 조산과 조기양막파수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혈액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알 수 있으며, 임신 전에 미리 발견해 치료하면 태아에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



② 생활습관 바로잡기
적어도 임신 3개월 전부터는 본격적인 ‘청정 자궁 만들기’에 돌입해야 한다. 제철 과일이나 채소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고, 하루 세끼를 꼬박꼬박 챙긴다. 알코올이나 담배는 절대 금물이다. 하루 30분 정도 꾸준히 걷기 운동을 하면서 가뿐한 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정자가 형성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64일. 건강한 정자를 얻기 위해서는 임신 시도 2개월 전부터 남편도 술, 담배를 자제해야 한다.



③ 임신 전에 엽산을 복용하라
임신 시도 3개월 전부터 건강한 임신을 도와주는 비타민 B, 엽산을 복용한다. 엽산은 태아의 혈액과 척추, DNA에 필수적인 영양소로, 기형이나 자연유산을 예방할 수 있다.








대부분의 엄마가 둘째를 낳고자 하는 이유는 첫째가 외로울까봐 형제를 만들어주고 싶어서다. 하지만 정작 둘째 임신부터 출산, 첫돌이 될 때까지는 첫째를 제대로 챙기지 못한다. 게다가 이해와 양보를 바라기엔 첫째가 아직 어리다면 문제는 더 크다. 첫째가 동생에게 ‘엄마’를 뺏겼다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다. 동생이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질투를 느끼고 퇴행 현상을 보이는 아이도 있다. 둘째를 임신했다면 첫아이가 느낄 소외감을 잘 보듬어주고 ‘행복한 동생 맞기’ 를 준비시킨다.



둘째 임신 후 첫아이에게 꼭 해줘야 할 6가지

1. 엄마 뱃속에 아기가 있고, 시간이 지나면 예쁜 아기가 태어날 것이라고 자주 이야기해준다.

2. 직접 엄마 배에 손을 갖다 대고 아기의 태동을 느끼게 한다.

3. 첫째 아이와 함께 아기가 태어날 날을 세어보면서 둘째의 탄생을 기다린다. 아이가 숫자의 의미를 몰라도 관계없다. 다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아기가 태어난다는 느낌을 갖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

4. 첫째가 좋아하는 동물 인형이나 사람 인형을 가지고 우유 먹이기, 목욕시키기, 업어주기 등 아기 돌보는 놀이를 시킨다.

5. 첫째가 갓난아기 무렵에 엄마가 돌보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함께 본 후 “너도 아기였을 때 엄마가 돌봐줬어”라고 말해준다. “엄마가 어떻게 너를 돌봤을까?” 하면서 젖 먹이는 사진이나 목욕시키는 동영상 등을 보여주어 자신도 사랑받고 컸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둘째가 태어난 후에 보여주면 동생의 모습이라고 하거나 자기가 아니라고 우기기 십상이니 타이밍을 놓치지 말 것.

6. “아기가 태어나면 엄마가 아기를 돌볼 때 너도 도와줘. 네가 도와주면 엄마는 훨씬 쉽고 고마울 거야”라고 이야기해준다. 부모가 어떤 역할을 부여해주면 아이는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