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후원 사역†/선교이야기

우리에게 반응할 책임이 있다!

예림의집 2008. 9. 5. 13:21

우리에게 반응할 책임이 있다!

 

한철호 선교사(선교한국 상임총무)

   최근 세계선교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필립 젠킨스(Philip Jenkins)는 2003년 그의 책 “다가올 기독교 왕국”(The Next Christendom)에서 이제까지 기독교왕국이라 함은 서구를 의미하는 것이었으나 이제 미래에 다가올 기독교 왕국은 더 이상 서구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다가올 기독교 왕국은 바로 2/3세계라는 것이다. 오늘의 세계기독교 통계를 보면 이러한 변화를 바로 감지할 수 있다. 이미 1985년을 기점으로 서구 사회에서 살고 있는 기독교인들 보다 2/3세계에서 살고 있는 기독교인들이 더 많아졌고, 1900년 초에 1%밖에 되지 않았던 독립교단은 현재 기독교 인구의 19%에 이를 정도로 크게 성장했는데, 이들이 대부분 전통적인 개신교단이 아니라 2/3세계권에서 성장하고 있는 복음주의권 독립교단들이라는 것이다.
 
   이제 기독교는 더 이상 서구만의 기독교가 아니다. 명실상부하게 전 세계적인 기독교로 변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가 가져다주는 의미는 엄청나다. 먼저 기독교에 대한 정체성의 변화다. 즉 기독교는 서구의 종교라는 도식이 깨지는 것이다. 명실상부하게 기독교는 전 세계적인 종교로서의 위치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2/3세계권에서 기독교는 서구종교이며 따라서 서구의 패권적 힘의 일부라는 도식이 깨지는 놀라운 변화이다. 이러한 변화는 기독교역사 2000년 만에 일어난 가장 큰 변화다. 둘째로 이러한 변화는 세계선교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서구권에서 파송된 선교사의 수보다 비서구권에서 파송된 선교사의 수가 더 많아졌다. 서구에 의해 일방적으로 주도되던 선교사 1세계와 2/3세계의 협력과 파트너십의 선교로 바뀌고 있다. 서구권 교회가 지난 수 백년 동안 축척해 온 선교적 노우하우(Know How)와 2/3세계교회의 선교자원들이 함께 선교하는 협력선교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그런데 2/3세계 선교권의 선두주자로 나선 나라가 바로 한국교회다. 한국에서 파송된 선교사가 지난 10년 전 만 해도 수백명에 불과 했는데 2004년 현재는 12,000여명으로 이미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는 나라로 성장한 것이다. 이러한 놀라운 선교적 확장은 지난 20년 사이에 일어난 일이다. 하나님이 오늘날 한국교회를 선교에 사용하시길 원하시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다. 이러한 한국교회 선교의 발전에 한 축을 담당한 사역이 바로 선교한국대회이다. 선교한국대회는 젊은 청년대학생들에게 선교에 대해 알리고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목적에 그들의 인생을 헌신하도록 돕는 대회이다. 1988년 선교한국 대회가 처음 열렸던 시점이 바로 한국교회가 세계선교에 본격적으로 선교사를 파송하기 시작했던 때였다. 그 이후 선교한국 대회를 통해 2만 명이상의 선교 헌신자들이 배출되었고 그들이 지금 한국선교사의 주요한 자원으로 사역하고 있거나 사역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오늘날 한국교회를 세계복음화를 위해 사용하시는 것이 분명하다. 만일 그렇다면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은 이러한 하나님의 역사에 반응할 책임이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