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눈으로.. 걸어왔던 길로 돌아가려고 막 돌아서자 더욱 아름다운 광경이 우리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우리가 서 있던 곳 바로 아래에 오두막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이 있었고 그 마을 위로 찬란한 햇빛이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해 아래 밝게 빛나는 이 찬연한 광경 역시 실상은 처참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었습니다. 사실 전날 그 오두막집 촌을 방문했었는데, 마당에는 잡동사니들이 널브러져 있었고 부서진 울타리는 원래 모습과는 다르게 대충 고쳐져 있었습니다. 그곳에 살고 있는 흑인들은 옷차림이 추레했고 말투는 어눌했으며 마음도 옹졸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좋은 감정이나 매력이 생길 수 없는 절망적인 충경이었기에 그곳에서는 하나님의 자비로운 손길을 눈곱만큼도 느낄 수 없었습니다. 이것이 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