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해도, 서툴러도.. 우리 교회에서도 축구팀을 만들었습니다. 체력이 제일 좋은 나는 당연히 매주 공을 차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축구팀 단장을 맡은 집사님은 너무 급히 하지 말자고, 좀 여유 있게 하자고 얘기했습니다. "목사님, 한 주에 한 번은 힘들어요. 제가 알아서 할 테니 조금만 지켜봐 주세요." 조바심이 난 나는 더 세게 밀어붙였습니다. "아니, 이 좋은 이을 한 주에 한 번이 힘드니 두 주에 한 번 하자고요? 에이, 그럴 순 없죠, 매주해야죠. 내가 운동장 사용료를 다 낼 테니 그냥 매주합시다." 그러자 집사님이 아주 부드럽게 날 설득합니다. "모두가 목사님 같은 체력을 갖고 있진 않습니다." 곧바로 '체력이야 키우면 되지'라는 말이 튀어나오려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면 모두 나처럼 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