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찾아온 손님①
나는 요한복음을 읽으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삶에서 성령의 능력을 발회하는 기독교인과 그렇지 못한 기독교인의 차이를 발견했습니다. 요한복음 3장의 주인공은 이렇게 간략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2절, "그가 밤에 예수께 찾아와서" 요한의 기록은 그가 당시 어떤 부류의 사람이었는지를 확실하게 보여줍니다. 당시 사회의 상위 계층은 예수님의 행동과 말에 대한 수많은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그러나 밤에 예수님을 찾아온 니고데모는 갈릴리에서 온 예수라는 젊은 설교자에 대해 호감을 가졌습니다. 그는 예수님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당시의 지도층으로부터 급진론자인 예수님과 어울렸다는 비난을 받고 싶지 않았던 그는 어느 날 자신을 감출 수 있는 밤 시간을 이용해 은밀하게 예수님을 찾아와서 만났습니다. 아마도 그는 예수님이 계신 집에 들어가 "여기에 북쪽 지역에서 온 설교자가 머물고 있습니까?"라고 물었을 것이고, 주인이 "그렇습니다"라고 대답하자 "제가 그분을 좀 만날 수 있을까요?"라고 공손하게 청했을 것입니다. 니고데모는 그렇게 예수님을 만나 솔직하게 대화를 나눴습니다. 우리는 그날 밤 니고데모가 예수님을 만나 대화를 나눈 후 예수님을 믿게 되었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만남에서 니고데모는 예수님의 말씀을 다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니고데모는 예수님을 믿을 뿐 아니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신 후 니고데모는 많은 양의 귀한 향유를 가져와서 자신의 친구이자 스승인 예수님의 시신에 발랐습니다. 이로 미루어 보면 니고데모는 기독교인이 되었다는 사실을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런데 요한복음 7장에 보면 정치지도자와 바리새인들이 모여 어떻게 하면 예수님을 제거할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니고데모도 그 무리 중의 한 사람으로 그곳에 있었습니다. 그는 사람들 속에 어울려 앉아 예수님이 유대 지도자들의 계략에 의해 곤란에 빠졌음을 깨달았습니다. 이때 니고데모는 어떻게 대처했습니까? 그는 예수님이 어떻게 되기를 바랐습니까? 만약 당신이 니고데모라면 어떻게 처신했겠습니까? 니고데모는 이 상황에서 "나는 그 사람과 밤에 만나 긴 대화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나는 그에게 질문했고 또 그의 대답을 들었습니다. 내가 보기에 이 사람은 약속된 메시아가 분명합니다!"라고 공개적으로 선언하지 않았습니다.
만일 그랬다면 모든 것이 간단하게 해결됐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런 말은 엄청난 비난의 화살을 맞을 우려가 있었기에 그는 두려웠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니고데모는 모른 척하고 앉아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법률가 같은 태도로 예수님의 사건을 피상적으로 다루었습니다. "우리에게 법이 있는데 예수를 공정한 판결도 없이 이런 식으로 다루는 것이 옳습니까?" 비록 강한 반론은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논리적인 항변이었습니다. 그러나 화가 난 바리새인들은 그를 노려보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당신도 갈릴리에서 왔습니까? 보세요! 예언자는 결코 갈릴리에서 나올 수 없습니다!"
그 당시 바리새인에게 갈리리 사람이라는 말은 모역적인 것이었습니다. 이 순간 안타깝게도 니고데모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그는 뒷전으로 물러나 앉았습니다. 의심할 것 없이 니고데모는 예수님을 사랑했지만 사람들 앞에서 예수님을 위해 어떤 일도 하지 못했습니다. 당신은 이 니고데모에게 뭐라고 말하겠습니까? 그는 소심한 사람이거나 겁쟁이입니까? 미안하지만 이 말은 니고데모에게 적절한 표현인 것 같습니다. 니고데모는 사람들이 자기를 비난하고 공격할 것이 두려웠습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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