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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논의 잘못된 욕정

예림의집 2023. 5. 1. 23:41

암논의 잘못된 욕정

 

"그 후에 이 일이 있으니라 다윗의 아들 압살롬에게 아름다운 누이가 있으니 이름은 다말이라 다윗의 다른 아들 암논이 그를 사랑하나 그는 처녀이므로 어찌할 수 없는 줄을 알고 암논이 그의 누이 다말 때문에 울화로 말미암아 병이 되니라 암논에게 요나답이라 하는 친구가 있으니 그는 다윗의 형 시므아의 아들이요 심히 간교한 자라 그가 암논에게 이르되 왕자여 당신은 어찌하여 나날이 이렇게 파리하여 가느냐 내게 말해 주지 아니하겠느냐 하니 암논이 말하되 내가 아우 압살롬의 누이 다말을 사랑함이니라 하니라 요나답이 그에게 이르되 침상에 누워 병든 체하다가 네 아버지가 너를 보러 오거든 너는 그에게 말하기를 원하건대 내 누이 다말이 와서 내게 떡을 먹이되 내가 보는 데에서 떡을 차려 그의 손으로 먹여 주게 하옵소서 하라 하니 암논이 곧 누워 병든 체하다가 왕이 와서 그를 볼 때에 암논이 왕께 아뢰되 원하건대 내 누이 다말이 와서 내가 보는 데에서 과자 두어 개를 만들어 그의 손으로 내게 먹여 주게 하옵소서 하니 다윗이 사람을 그의 집으로 보내 다말에게 이르되 이제 네 오라버니 암논의 집으로 가서 그를 위하여 음식을 차리라 한지라 다말이 그 오라버니 암논의 집에 이르매 그가 누웠더라 다말이 밀가루를 가지고 반죽하여 그가 보는 데서 과자를 만들고 그 과자를 굽고 그 냄비를 가져다가 그 앞에 쏟아 놓아도 암논이 먹기를 거절하고 암논이 이르되 모든 사람을 내게서 나가게 하라 하니 다 그를 떠나 나가니라 암논이 다말에게 이르되 음식물을 가지고 침실로 들어오라 내가 네 손에서 먹으리라 하니 다말이 자기가 만든 과자를 가지고 침실에 들어가 그의 오라버니 암논에게 이르러 그에게 먹이려고 가까이 가지고 갈 때에 암논이 그를 붙잡고 그에게 이르되 나의 누이야 와서 나와 동침하자 하는지라 그가 그에게 대답하되 아니라 내 오라버니여 나를 욕되게 하지 말라 이런 일은 이스라엘에서 마땅히 행하지 못할 것이니 이 어리석은 일을 행하지 말라 내가 이 수치를 지니고 어디로 가겠느냐 너도 이스라엘에서 어리석은 자 중의 하나가 되리라 이제 청하건대 왕께 말하라 그가 나를 네게 주기를 거절하지 아니하시리라 하되 암논이 그 말을 듣지 아니하고 다말보다 힘이 세므로 억지로 그와 동침하니라"(사무엘하 13장 1-14절).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본문은 심히 간교한 친구 요나답의 말을 듣고 가문의 치욕으로 이어진 잘못된 욕정을 실행에 옮긴 다윗의 아들 암논과 압살롬의 누이 다말의 이야기입니다. 4절의 "파리하여"는 몸이 마르고 핏기가 없어 해쓱하다는 뜻입니다. 암논이 이복 누이 다말을 사랑해 상사병이 듭니다. 간교한 친구 요나답은 암논에게 다말을 휘할 계책을 알려줍니다. 다말은 아버지 다윗의 명령으로 암논의 집으로 가고 암논의 요구로 음식물을 그의 침실로 가져갑니다. 자신을 욕되게 하지 말라는 다말의 간곡한 요청에도 암논은 그를 억지로 범합니다.

 

다말에게 욕정을 품은 암논(1-5절).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만족만을 위해 사는 삶은 결국 상대방과 자신 모두를 파멸에 이르게 합니다. 다윗의 범죄 이후 다윗 집안에 범죄가 이어집니다. 다윗의 장남 암논이 이복 누이 다말에게 잘못된 욕정을 품습니다. 1절은 "그를 사랑하나"라고 말하지만, 15절, 다말을 범한 이후 행동을 볼 때 이는 아름다운 다말을 취하고 싶은 성욕과 권력욕이지 정상적인 진실된 사랑은 아닙니다. 다말에 대한 욕정으로 전전 긍긍하던 암논 앞에 심히 간교한 요나답이 등장합니다. 그는 다윗의 형 시므아의 아들이었습니다.

3절의 "간교한"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하캄"은 "지혜로운"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요나답은 암논의 욕정을 꾸짖고 책망해 잘못된 길에서 바른 길로 돌아서도록 하는 참 지혜자의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왕이자 아버지인 다윗의 권위를 이용해 암논의 욕정을 성취하는 어리석은 길을 제시합니다. 암논은 요나답의 간교한 제안을 지혜롭다 여기며 죄의 길을 선택합니다. 오늘날에도 자신의 주위에 바른 사람을 두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오늘날 우리가 내려놓아야 하는 잘못된 생각이 있다면 무엇인지 마음 깊이 묵상하시기 바랍니다.

 

다말을 범한 암논(6-14절).

6절, 암논이 다윗에게 한 요청은 남매간의 우애로 보기에는 상당히 미심쩍습니다. 그럼에도 다윗은 의심하지 않고 암논에게 다말을 넘기는 어리석음을 범합니다. 이는 범죄 이후 다윗이 하나님과 소원해졌다는 증거입니다. 아버지의 명을 따르던 다말은 암논이 성폭행하려고 하자 지혜로운 말로 그를 설득합니다. 이는 어리석은 행동이고, 율법으로 금지된 것이며, 자신이 앞으로 공동체 안에서 살아갈 수 없게 하는 죄임을 알려 줍니다. 13절, 다말이 아버지를 통한 결혼 허락을 언급한 것은 위기 상황을 모련하려는

임기응변으로 보입니다. 암논이 욕정에 눈멀어 다말을 범한 일은 다윗 가문에 선고된 심판의 시작입니다. 성도의 사랑 방식은 일방적이거나 강압적이지 않습니다. 암논은 병이 들 정도로 배다른 여동생 다말을 사랑했습니다. 하지만 그 감정은 결혼을 통해 맺어져야 할 온전한 사랑이 아닌 성적 호기심에 근거한 욕정에 불과했습니다. 암논의 잘못된 사랑은 다말을 황폐하게 하고, 결국 자신도 살해당하는 비극을 초래합니다. 사랑은 상대의 마음을 배려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오늘날 죄에 대한 경고를 들을 때, 성도로서 우리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묵상합시다.

 

"죄를 미워하시고 보응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잘못된 생각에 사로잡혀 죄의 길을 걷는 어리석은 모습이 우리에게는 없는지 돌아봅니다. 늘 하나님 말씀에 비추어 우리 마음과 행동을 살피고 지혜로운 선택을 하게 하시옵소서. 죄의 유혹을 과감히 끊어 내고 죄에 동조하지 않도록 매사에 민감히 분별하며 행하게 하시옵소서. 자기만족에 빠지는 이기적인 사랑이 아니라 상대의 마음을 배려하는 이타적인 사랑을 하게 하시옵소서. 끝없이 우리를 사랑하신 예수님의 사랑을 본받게 하시옵소서. 감사를 드리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