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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의 잔치에서 스스로 소외된 미갈

예림의집 2023. 4. 20. 23:00

기쁨의 잔치에서 스스로 소외된 미갈

 

"여호와의 궤가 다윗 성으로 들어올 때에 사울의 딸 미갈이 창으로 내다보다가 다윗 왕이 여호와 앞에서 뛰놀며 춤추는 것을 보고 심중에 그를 업신여기니라 여호와의 궤를 메고 들어가서 다윗이 그것을 위하여 친 장막 가운데 그 준비한 자리에 그것을 두매 다윗이 번제와 화목제를 여호와 앞에 드리니라 다윗이 번제와 화목제 드리기를 마치고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백성에게 축복하고 모든 백성 곧 온 이스라엘 무리에게 남녀를 막론하고 떡 한 개와 고기 한 조각과 건포도 떡 한 덩이씩 나누어 주매 모든 백성이 각기 집으로 돌아가니라 다윗이 자기의 가족에게 축복하러 돌아오매 사울의 딸 미갈이 나와서 다윗을 맞으며 이르되 이스라엘 왕이 오늘 어떻게 영화로우신지 방탕한 자가 염치 없이 자기의 몸을 드러내는 것처럼 오늘 그의 신복의 계집종의 눈앞에서 몸을 드러내셨도다 하니 다윗이 미갈에게 이르되 이는 여호와 앞에서 한 것이니라 그가 네 아버지와 그의 온 집을 버리시고 나를 택하사 나를 여호와의 백성 이스라엘의 주권자로 삼으셨으니 내가 여호와 앞에서 뛰놀리라 내가 이보다 더 낮아져서 스스로 천하게 보일지라도 네가 말한 바 계집종에게는 내가 높임을 받으리라 한지라 그러므로 사울의 딸 미갈이 죽는 날까지 그에게 자식이 없으니라"(사무엘하 6장 16-23절).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본문은 여호와의 법궤를 예루살렘에 들이는 마무리 장면과 여호와 앞에서 뛰놀며 춤추던 다윗을 미갈이 조롱하고 힐랄하고 그 결과를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궤가 들어올 때 미갈은 다윗이 하나님 앞에서 뒤놀려 춤추는 것을 보고 마음속으로 그를 업신여깁니다. 다윗은 궤를 준비한 자리에 두고 제사를 드린 후, 백성에게 떡과 고기를 나눠 줍니다. 다윗이 자기 가족에게 축복하러 돌아오자 미갈은 그의 모습을 비난했고, 이 일로 미갈은 죽는 날가지 자식이 없었습니다. 자식이 없었다는 것은 다윗이 그를 가까이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언약궤를 장막에 모심(16-19절).

우리에게 당연히 주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진실을 깨닫는 데서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와 찬양의 마음이 우러납니다. 언약궤의 무사한 이동을 가장 기뻐한 사람은 다윗입니다. 다윗은 언약궤가 예루살렘에 들어올 때 기뻐 뛰놀며 춤을 춥니다. 언약궤는 미리 준비한 장막에 두었는데, 이곳은 성막과는 다른 임시 장소입니다. 다윗은 언약궤를 임시로 두었다가 후에 성전을 지으면 그곳으로 안착시키려 했을 것입니다(7:1-3). 다윗은 언약궤가 무사히 도작한 것에 감사하며 번제와 화목제를 드립니다.

그리고 왕으로서 백성을 축복하고, 차별 없이 떡 한 개와 고기 한 조각과 건포도떡을 나누어 주며 모두가 기쁨의 잔치에 참여하게 합니다.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은 하나님이 다윗을 왕으로 세우신 것과 언약궤 이동에 함께하신 은혜를 기뻐하고 감사합니다. 그런데 기쁨의 잔치에서 소외된 인물이 있는데, 바로 그의 아내 사울의 딸 미갈입니다. 미갈은 기뻐 춤추는 다윗을 못마땅한 시선으로 바라보고는 왕으로서의 체통을 잃은 모습을 만백성에게 보였다고 비난합니다. 오늘날 공동체 안에서 우리가 나누고 싶은 하나님의 은혜는 무엇인지 깊이 묵상합니다.

 

다윗과 미갈의 갈등(20-23절).

다윗은 미갈에게 21절, 하나님이 "네 아버지와 그의 온 집을 버리시고 나를 선택하셨다."라고 직설적으로 말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춤추며 아무리 천하게 행동해도 자신은 하나님의 선택받은 왕이라는 것입니다. 사무엘서는 23절에서 미갈을 "다윗의 아내"가 아닌 "사울의 딸"로 기록합니다. 즉 미갈은 3장 14-1절, 다윗의 아내로서가 아닌 사울 가문의 마지막 인물로서 강제로 다윗성에 끌려왔기에 언약궤를 무사히 옮긴 기쁨의 잔치에 참여할 수 없는 사람인 것입니다. 미갈은 다윗에게 외면당해 자식을 얻지 못합니다.

하나님을 기뻐하는 것은 지도자의 덕목 중 하나입니다. 다윗은 왕의 위엄과 체면을 생각지 않고 하나님 앞에서 어린아이처럼 기뻐하며 뛰놀았습니다. 이 모습을 본 미갈은 천하게 보인다며 다윗을 책망한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자신이 어떤 모습으로 보일지라도 하나님을 기뻐할 수만 있다면 낮아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지도자의 길을 따라갑니다. 지도자는 세상을 기뻐하는 넓은 길이 아니라 하나님을 기뻐하는 좁은 길에 서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가 만약 공동체와 함께 기쁨을 나누지도 누리지도 못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지 깊이 묵상합시다.

 

"우리의 찬양과 경배를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어느 때에 하나님을 기뻐하는지 돌아보게 하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으로 인한 기쁨을 하나님 앞에서 감추지 않고 오롯이 표현할 수 있게 하시옵소서. 하나님이 주시는 풍성한 기쁨을 공동체와 나눌 때, 그 은혜에서 제외되는 이가 없도록 인도해 주시옵소서. 주님께서 우리를 교회 공동체나 세상의 지도자로 세우실 때에 겸손함과 기쁜 마음으로 주님을 향한 믿음의 본을 보이는 지도자가 되게 하시옵소서. 감사를 드리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