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로 엮어가는 인생
잠이 아주 많은 아내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남편이 밤늦게 퇴근하고 돌아와도 깨어 있다가 반갑게 맞아줄 때가 없고, 심지어 하도 깊이 잠이 들어서 밖에서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세차게 두드리면서 감정이 좀 상한 후에야 겨우 일어나서 문을 열어줄 정도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남편은 늘 아내에게 핀잔을 주었습니다. "미련하게 잠만 자니까 돼지처럼 살만 찌지, 잠 좀 줄여요!" 그런데 어느 날 같이 근무하는 직장 동료가 근심이 가득한 얼굴로 말했습니다.
"아무래도 우리 마누라 정신 병원에 입원을 시켜야 될 것 같아. 처음에는 잠을 잘 자지 못하는 불면증 노이로제에 시달리더니 점점 심해져서 이제는 정신이상 증세가 나타나,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누가 돌보며, 그 많은 치료비를 어떻게 감당해야 될지 걱정이 태산 같아." 그날 저녁 남편은 퇴근하면서 선물을 한 아름 사들고 아내에게 건제주며 말했습니다. "여보! 잠 잘 자서 고마워, 피곤하다 싶으면 실컷 자!" 감사하는 마음으로 보면 모든 것이 감사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