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렌즈를 갖고 사신 분①
어느 날 아침 일찍 교회에 가서 텅 빈 예배당에 앉아 이 문제를 놓고 기도했습니다. 저는 혼자 예배당에 앉아 하나님과 이야기하기를 좋아했습니다. 그날 저는 하나님께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하나님, 사람들을 너무 사랑하지만 어떻게 사랑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빈 예배당에 앉아 그날의 묵상 구절을 폈습니다. 누가복음 8장 말씀이었습니다. "예수께서 돌아오시매 무리(군중)가 환영하니 이는 다 기다렸음이러라"(누가복음 8:40). "이에 회당장인 야이로라 하는 사람이 와서 예수의 발아래에 엎드려 자기 집에 오시기를 간구하니 이는 자기에게 열두 살 된
외딸이 있어 죽어감이러라 예수께서 가실 때에 무리(군중)가 밀려들더라"(누가복음 8:41-42). 이 아버지는 딸의 문제로 도움이 절실히 필요했습니다. 그 기분도 잘 압니다. 현재 시점이었다면 필시 이즈음 그는 생각나는 모든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도 그의 119 긴급 전화에 응답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래도 그는 여전히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아버지니까요. 이 구절을 읽으면서 이 아버지에 대해 생각하다가 퍼뜩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리는? 무리는 어떻게 된 것인가?" 이 절박한 아버지 사연을 읽는
동안에는 군중을 거의 잊고 있었습니다. 물론 군중은 여전히 그곳에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여전히 무리에 둘러싸여 계셨습니다. 그런데 야이로가 눈앞으로 걸어오자 그가 이야기의 유일한 초점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줌렌즈가 그에게만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야이로를 따라가기로 하셨습니다. 그런데 계속해서 읽어보면 "예수께서 가실 때에 무리가 밀려들더라"(누가복음 8:42)라는 말씀이 이어집니다. 그들이 다시 화면에 잡혔습니다. 무리. 밀려드는 군중을 상상하자니 걱정이 밀려왔습니다. 수많은 기대를 갖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
하지만 그 인파의 한 복판에서 누가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이에 열두 해를 혈루증으로 앓는 중에 아무에게도 고침을 받지 못하던 여자가 예수의 뒤로 와서 그의 옷 가에 손을 대니 혈루증이 즉시 그쳤더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게 손을 댄 자가 누구냐 하시니 다 아니라 할 때에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무리가 밀려들어 미나이다"(누가복음 8:43-45). 마가도 이 이야기를 전해주는데, 제자들은 예수님께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물었습니다. "제자들이 여짜오되 무리가 에워싸 미는 것을 보시며 누가 내게 손을 대었느냐 물으시나이까 하되"(마가복음 5:31)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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