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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가 틀려도 괜찮다!

예림의집 2022. 6. 14. 11:29

기도가 틀려도 괜찮다!

 

성경에서 산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합니다. 제가 아는 목사님은 그분의 아들이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산이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그 산이가 처음으로 한 말은 "엄마"였습니다. 돌 지난 아이가 발음도 제대로 되지 않는 "엄마"를 하는데 얼마나 귀여웠는지 모른다고 합니다. 사실은 정확하게 엄마라고 하지 않았는데 부모는 그것을 엄마로 알아들은 것입니다. 그 아이는 냉장고를 가리키면서도 엄마, 청소기를 보고도 엄마라고 합니다. 모든 것을 다 엄마라고 합니다. 그런 아기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냉장고를 보고 엄마라니 자꾸 그렇게 틀릴 거니? 내가 언제까지 기다려야 제대로 냉장고라고 할 거니? 이건 엄마가 아니라 냉장고야 냉장고!" 이렇게 말하면 되겠습니까? 냉장고도 엄마, 청소기도 엄마라고 하는 그 모습마저 너무 귀여웠습니다. 하나님도 그러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틀린 기도를 했다고 지적하거나 혼내지 않으십니다. "그건 너무 이기적인 기도잖아. 어떻게 그런 세속적인 기도를 할 수 있니? 그건 네 욕심이 너무 많이 들어간 기도야. 그 기도는 틀렸어. 그것도 기도라고 하니?" 이렇게 기도를 평가하고 판단하고 정죄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틀린 기도를 보며 더 귀여워하실 것입니다. 산이의 엄마 아빠는, 산이가 알아들을 수 없는 옹알이를 해도 다 알아듣고 "어, 산이가 배가 고프구나. 어, 우리 산이가 동을 쌌구나. 어, 우리 아들이 씻고 싶구나"하고 대답해줍니다. 하나님도 우리가 어떤 기도를 하든 "그래, 잘하고 있어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내가 알아. 네가 지금 이것이 필요하다는 거구나. 네가 지금 이것 때문에 힘들다는 거구나. 그래, 내가 이해했어. 걱정하지 마!" 하며 다 알아서 해석해 주십니다. 아이들은 말을 배울 때 틀리는 것을 무서워하거나 두려워하거나 망설이지 않습니다.

맞든 틀리든 상관없이 그냥 내뱉습니다. 말은 배워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면서 배우는 것입니다. 그러니 내 기도가 틀린 것은 아닌지, 이 기도가 잘못된 기도는 아닌지 너무 고민하지 마십시오. 틀려도 괜찮습니다.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십시오. 완벽하게 배워서 하지 않아도 됩니다. 기도는 그냥 하면 됩니다 이기적인 욕심으로 하는 기도도 괜찮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틀린 기도조차 좋아하십니다. 넋두리조차 받아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는 그 어떤 기도도 다 들어주실 만큼 충분히 크신 분입니다. 하나님은 바로 그러한 너그러우신 분입니다.

기도의 단어 하나 틀렸다고 지적하고 응답하지 않으시는 그런 속 좁은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다 아시고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좋은 분이십니다. 말을 배우는 아이에게 틀린 부분을 지적하면 그다음부터 아이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말을 배우는 것이 더 느려집니다. 우리도 주변에 기도를 시작하는 분들에게 "이렇게 기도해라, 저렇게 기도해라!" 하며 너무 많은 피드백을 한다면 오히려 기도를 배우지 못하게 막을 수 있습니다. 기도는 쉽고, 단계가 있고, 틀려도 괜찮은 하나님의 거룩하신 선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