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적 고려 사항: 가정교회의 운영⑩
다음으로 어떤 면에서 매우 중요하고도 민감한, "가정교회 지도자의 재정적 지원"입니다. 가정교회 운동의 주요 취지 중 하나는 1세기 사도적 형태의 단순함으로 돌아가자는 것입니다. 신약성경에 나오는 두 가지 유형의 지도자, 즉 지역 및 순회 지도자에 대한 재정적 지원 문제는 앞서서 다루었듯이 성경에서 기술하고 있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먼저 "지역 지도자"에 대해 이야기해 봅시다. 가정교회 지도자들은 자신의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는 품성과 역량을 갖춘 사람입니다. 그들의 임무는 장기적이고 지역적이고,
도시 전체를 아우르는 교회를 위한 목자이자 전략가의 역할이었습니다. 이상적으로는 지도자들로 구성된 작은 팀이 각 가정교회를 인도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교회가 국가에 의해 공인되고 더 나아가 국교화의 과정을 거치는 동안 생겨난 많은 교회 전통이나 현재의 모습과 다르게 그들은 정규적으로 재정 지원을 받는 유급 성직자들은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가정교회에 참여하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각자의 전문직에 종사하는 자원봉사자들이었고, 따라서 그들도 다른 사람들처럼 전문 직업인으로서 삶의 어느 정도 기복을 겪었을 것입니다.
1세기에 지역 내 여러 교회들을 다녀본 사람이라면, 전문 직업인으로서 평소 각자의 직업에 종사하던 교회 지도자들이 보여주는 이 직업적인 모습에 인상적인 영향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누구든지 교회에서 잠재적으로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분위기를 감지했을 것입니다. 이는 모든 사람이 교회에 영적으로 최대한 기여할 수 있는 "지원하는 평신도" 운동을 촉발했고, 이를 통해 잠재적 지도자들이 발견될 수 있었습니다. 가정교회는 30명 정도의 작은 크기였기 때문에 두세 명의 팀을 이룬 지도자만으로도 지도력을 발휘하기에 용이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가정교회 운동에서도 평신도가 급여를 받지 않고, 가정교회 지도자를 전문 직업화하지 않으면서 지역 지도자로서 역할을 감당케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이직까지는 이러한 원칙을 세웠을 뿐, 실행단계는 아닙니다. 아직 저와 제가 섬기는 예림교회가 걸어보지 못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저는 이 가정교회 운동을 실행하는 데 전념을 하기 위해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지 않고 있고, 그래서 당연히 약간의 생활비를 교회로부터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한 가정교회를 섬기게 될지, 순회 지도자가 될지도 모르는 상태입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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