ε♡з하나님께로..ε♡з/그리스도인의 삶

주님의 영원 안에 거하기 위해..

예림의집 2021. 12. 23. 12:01

주님의 영원 안에 거하기 위해..

 

저는 한때 안갯속을 걷는 것을 아주 좋아했습니다. 헤르만 헤세의 <안갯속에서>라는 시를 읊조리며 젊은 날 안개 자욱한 산속을 헤맸던 기억이 있습니다. 너무 짙은 안개를 만나면 바위틈에 앉아 안개가 움직이는 것을 한참 지켜보았습니다. 그러다 해가 뜨기 시작하면 정말 순식간에 안개가 사라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잠깐 있다가 사라지는 안개나 잠깐 살다 가는 인생이 별다를 바가 없음을 느꼈습니다. 우리네 인생을 돌아보면, 참으로 허무함을 알 수 있습니다. 아무리 가지려 하고, 높아지려 해도 결국에는 벌거벗은 모습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인간의 출발이 흙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십시오. 인간은 흙에서 나서 흙으로 돌아갑니다. 하나님은 에덴동산에서 죄악에 빠진 타락한 인간에게, 자신이 하나님인 양 살지 말라고 인간의 본질을 알려 주십니다. "너는 언제든 흙으로 돌아갈 존재다. 그때까지 수고하고 일하며 살아야 한다." 그러나 인간은 이 말씀조차 순종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땀 흘리지 않고, 고통을 피하며 살려고 합니다. 이 세상의 모든 차별과 빈부의 격차 그리고 약육강식의 상황 등은 자신만 편안히 살고, 자신만 즐기며 살고 싶어 하는 인간의 강한 욕망입니다.

독재자들은 흙으로 돌아가기 싫어서 시신이라도 영구 보존을 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소용없는 일입니다. 하나님은 무(無)에서 유(有)를 만드시지만, 인간은 유에서 다시 무로 돌아감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영원하신 하나님을 인식하고 섬겨야 합니다. 하나님이 선물해 주신 시간 안에서 그분을 기억하십시오. 그 시간 앞에서 겸손하십시오. 우리를 이 땅의 짧은 시간 안에 두신 하나님 뜻을 받아들이고 순종할 때 영원부터 영원까지 계시는 하나님 안에 살게 됩니다. 또한 우리의 진실한 믿음을 통하여 천국에서 영원히 주님과 함께 살아갈 것입니다.(조정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