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감당은 사명 감당
몇 년 전 송구영신 예배 때 신경모세포종으로 항암 치료 증인 어린 자녀를 둔 젊은 부부를 강단으로 초청해 함께 기도하고 격려한 적이 있습니다. 시간이 좀 흐른 뒤에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 연락을 했더니 아이 엄마에게 장문의 메일이 왔습니다. 아이가 생후 50일 되던 무렵 원인 모를 고열로 소아과에 들른 것으로 시작해 아이에게 주삿바늘을 꽂는 것만 봐도 마음이 무너져 내리던 눈물겨운 투병 생활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중에 내 마음이 울컥하고 눈시울이 붉어진 마지막 대목은 이러했습니다. "지나지 않을 것 같았던 시간이 지나갔고, 계속 슬프고 우울할 것만 같았던 시간이 감사로 채워졌습니다.
모두 나열할 수 없을 만큼 많은 감사의 내용이 제 삶에 가득합니다. 이 시간에도 많은 성도가 고통 가운데 있습니다. 배우자 외도, 자녀 일탈, 병과 실직, 경제적 어려움.. 그러나 그 고통 중에도 무너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다할 때, 그 과정을 되돌아보니 아픔만이 아니라 하나님 은혜가 있었다고 고백할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로 달려가야만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 내게 주어진 무거운 현실을 이겨 내려는 모든 몸부림이 사명 감당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택하셨기에 나는 이 고난을 통과해야 한다"라며 견디는 모습이 아름다운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이찬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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