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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사랑의 공동체

예림의집 2021. 9. 27. 11:34

공감과 사랑의 공동체

 

김양재 목사님의 일화를 책에서 접했습니다. 그는 겉보기에 번듯한 기독교 집안에 시집을 갔으나, 중심은 없고 격식만 갖추는 시부모에게 혹독한 시집살이를 했습니다. 또한 밖에서는 교양 있는 의사지만 교회를 비판하고 멀리하는 남편의 무정함 때문에 힘겨운 나날을 보냈습니다. 어느 날 시어머니에게 심하게 꾸중을 듣고 참다못해 기도원으로 도망쳤는데, 성경을 읽고 기도하는 중에 자신의 죄를 깨닫고 통회하며 자복합니다. 동시에 시댁 신구들과 남편의 영혼을 긍휼히 여기게 됩니다.

그리고 시어머니에게 편지 한 통을 씁니다. 시집살이하며 고달팠던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부족한 며느리라서 죄송하고 시어머니를 사랑한다고, 기도한다는 말을 적어 편지를 보냅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갔는데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집을 나간 것에 대해 화를 내고 내쫓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했던 것과 달리 시부모님이 따뜻하게 맞이해 주었습니다. 솔직한 마음을 담은 편지 한 장이 관계 회복의 단초가 된 것입니다. 

교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바리새인처럼 비판하고 지적하며 자기주장만 내세우려 하면 안 됩니다. 권위주의에 빠져 상대를 가르치고 훈계하려 하면 역효과만 나고 관계를 망치기 쉽습니다. 반면 자기 잘못을 정직하게 고백하고 서로 용서하는 신뢰 관계가 구축되면 약점까지도 너그럽게 포용하게 됩니다. 분열과 반목은 사라지고 구원의 기쁨이 더해 가는 공감과 사랑 가득한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김기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