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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 이야기..

예림의집 2021. 8. 27. 14:26

잠수함 이야기..

 

제가 한 가지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어느 날 바닷가를 거닐던 두 친구가 마침 군사 훈련 중인 잠수함이 떠오르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중 무신론자 친구가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저 잠수함을 잘 알지, 저 잠수함을 외국의 어느 연구소에서 설계해서 만들었다는 것은 정말 웃기는 예기야!" 그는 계속해서 이야기합니다. "내가 진실을 말해주지! 바다에는 철(Fe)의 성분이 있어. 이 원소는 다른 원소들보다 무거웠지. 그래서 바다 밑으로 막 가라앉기 시작했어. 점점 가라앉다 보니까 철끼리 뭉치기 시작했어. 뭉쳐지다 보니까 어느새 큰 철판 덩어리가 됐지.."

"그러다가 바닷속의 여러 가지 현상으로 철판 이쪽저쪽에 구멍이 뚫리기 시작하였고, 진화 비슷한 작용에 의해 나사가 끼워지기 시작했어!" 그리고 그는 자신이 예리한 발견을 한 듯 힘을 주며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이건 좀 현대 과학으로도 설명하기 어려운 현상인데.. 잠수함 속에 갑자기 엔진이 생겨난 거야, 글쎄..!" 이해가 안 간다는 친구에게 이렇게 마무리합니다. "어지럽지? 이 엔진의 발생 과정은 아마도 과학자들이 밝혀낼 거야! 아무튼 이런 과정을 통해 저 잠수함은 저절로 생겨난 거야..!" 이 설명을 듣고 여러분들은 그럴 수도 있다고 동의합니까?

정상적인 사고가 가능한 사람이라면 잠수함이 우연히 만들어졌다는 말을 믿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럼 잠수함보다 몇천 배, 몇 억 배 복잡한 구조를 지닌 생명체인 인간이 우연히 만들어질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어느 누구도 자신 있게 신이 없다고 말하기란 어려울 것입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신이 없다고 믿기 어려우니까 신이 있음을 믿겠다고 할지 모릅니다. "생각하기 귀찮아, 그냥 신이 있다고 보는 게 더 낫겠어!" 그러나 그것은 올바른 태도는 아닙니다. 우리는 신이 있다는 증거가 있을 때 믿어야 합니다. 증거도 없이 무조건 믿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또 하나의 편견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이 신이 있다고 말하기도 또는, 없다고 말하기도 쉽지 않아서 그냥 회색 지대에 있습니다. 그러나 이 상태에서는 모든 것이 불확실하기만 합니다. 우리 모두는 이 문제의 해결점을 찾아야만 합니다. 신의 존재 유무를 해결하지 않은 채 마음속 깊이 꼭 눌러두거나 의식 너머로 몰아내 버려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언젠가는 이 문제가 다시 제기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신이 있다는 입장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신이 있다면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우리가 신을 알 수 있는 가능성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우리가 그를 찾아가는 경우이고, 또 다른 하나는 가만히 있는 우리에게 그 신이 다가오는 경우입니다. 그가 직접 꿈에 나타나든지, 음성을 들려주든지 해서 자신의 존재를 알려주는 것입니다. 신을 찾는 이러한 방법 중에 전자를 "추구"라고 하고 후자를 "계시"라고 합니다. 신을 알기 위해서는 이 두 가지 외에 다른 방도가 없습니다. 그런데 계시의 경우에는 신이 자신을 나타낼 의도가 있을 때만 가능합니다. 신이 자신을 나타낼 의도가 없다면 우리는 그를 절대로 알 수가 없는 것입니다.

반대로 우리가 신을 찾아다니다가 어딘가에 숨어 있는 신을 발견했다면 그는 더 이상 신이 아니게 됩니다. 그가 자신을 섬기려 했는데, 우리에 의해 발견된다면 그는 이미 신이 아닌 거죠. 여기서 우리가 말하는 신이란 우주 만물을 만들고 인간을 만들었으며, 인간의 삶과 죽음을 주간하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인간보다 뛰어난 전지전능한 존재를 의미합니다. 그런데 신이 자신을 나타낼 의도를 보이지 않으면 우리는 도무지 그 신을 알 수 없습니다. 현재 지구상에는 수천만 가지의 종교가 있고, 제각기 자기 종교에 참 신이 있다고 주장합니다.(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