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 사역†/하나님이기뻐하시는찬양

찬송은 복음의 나팔-전도의 열매

예림의집 2021. 5. 10. 09:13

찬송은 복음의 나팔-전도의 열매

 

지금까지 우리는 하나님과 성도의 관계에서 찬송이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찬송의 수평적 의미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찬송하는 목적은 오직 한 가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찬송의 수평적 의미를 살펴보자는 말에 혹 어떤 사람은 찬송을 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지만 찬송의 이유와 목적은 오로지 주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되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몇 가지 현상들을 살펴보자는 것입니다.

 

전도의 열매

그 첫째로, 우리는 찬송에 담긴 복음의 능력과 그로 인해 얻어지는 전도의 열매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살다 보면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수많은 소리를 듣게 됩니다. 물론 그 소리 가운데는 유익을 주는 어떤 음악이나 새로운 정보가 있을 수도 있고 괴로움을 주는 소음도 있을 것입니다. 찬송도 하나의 소리입니다.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찬송은 소리로 표현됩니다. 아울러 소리로 표현된 찬송은 그 울림 반경 내에 있는 사람에게 자기 의사와는 상관없이 들여오는 거부할 수 없는 복음이 됩니다.

바로 여기에 찬송의 전도적 의미가 담겨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여러분 가운데 누군가가 오늘 직장에서 일을 하다 잠시 휴식하는 중에 작은 소리로 찬송을 불렀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리고 그 옆에는 몇몇의 동료들이 커피를 마시며 담소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자기들끼리 무슨 말을 주고받다가 찬송이 계속되자 이게 무슨 소리인가 하고 차츰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그런데 찬송의 내용이 무엇인가요? 복음적인 고백입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하는 대부분의 찬송은 복음이거나 복음의 해설입니다.

그 때문에 그들이 들은 소리는 결코 예사로운 소리가 아닙니다. 그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복음을 들은 것입니다. 여기에 놀라운 비밀이 있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살아 있는 하나님의 말씀이 어떻게 우리들의 심령에서 역사하는지에 대해 히브리서 4장 12절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함께 읽겠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생활 속에서 들려오는 수많은 소리가 그저 스쳐 지나가거나 잠시 기억되다 이내 사라지는 것에 비해, 찬송에 담긴 복음은 그 자체가 살아 있는 능력이기 때문에 결코 그대로 소멸되지 않고 그 소리를 들을 수많은 사람들의 심령을 갈아엎습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요? 우리 자신들이 말씀을 통해 새롭게 된 것같이 우리 주변의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 역시 그들의 의사와 전혀 상관없이 우리가 부르는 찬송을 통해 복음을 듣고 이미 변화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찬양사역을 하면서 찬송을 듣고 예수님을 영접했다는 간증을 수없이 들었습니다. 군 복무 시절 하루 일과가 끝나면 어김없이 들려오는 찬송 소리에 어느 날 자기도 모르게 교회에 발을 들여놓았다는 어느 형제의 고백, 예수를 전혀 모르는데 누군가가 선물로 보내준 찬송 음원을 무심코 듣다가 주님을 영접하게 되었다는 어느 자매의 고백 등 우리가 드리는 찬송을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음에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저는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매주 수요일, 금요일마다 1시간씩 전철역 입구에서 기타를 치며 찬양을 했습니다. 어떤 목적을 가지고 한 것이 아닌 오로지 하나님을 찬양하고자 그렇게 했습니다. 어느 날 한 신사분이 찬양하는 동안 자리를 뜨지 않고 계속 저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찬양을 다 드린 후 짐을 정리하는데 그분이 다가오더니 저에게 말을 걸어오셨습니다. 그는 과거 예수님을 믿고 열심히 교회를 다니던 집사님이었는데 가까운 교인에게 사기를 당하고 상처를 입어 주님을 떠났다고 했습니다.

제가 찬양하는 동안 하나님은 그분의 귀에 찬양이 들리게 하셨고, 주님과의 첫사랑을 기억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다시금 주님의 품으로 돌아가겠다고 제 손을 잡으며 고백했습니다. 또 한 번은 노원역 7호선과 4호선 교차 통로에서 찬양을 하고 있었던 때입니다. 그곳에는 다리가 없이 앉아서 구걸하는 분이 계셨는데, 그날은 그분이 엉엉 울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찬양을 하다 그분을 본 저는 깜짝 놀라서 찬양을 멈추고 어디 많이 아프시냐고 물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고백이 놀라웠습니다.

제 찬양의 가사를 반복해서 듣다가 그 가사의 내용이 자신을 찌르고, 위로하고, 사랑이 그리워서 울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분에게 예수님을 소개하고, 평안을 빌어주고, 명함을 전해주며 예수님만이 우리의 소망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그 후로 저는 지하철을 많이 이용했습니다. 지하철 곳곳에는 찬양하기 좋은 공간이 많이 있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하나님을 묵상하다가 찬양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 어디서든 내려서 좋은 장소를 찾아 찬양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기타를 가지고 신학교를 다녔습니다.

그렇게 찬양하다 보면 관심을 갖는 사람, 구경하는 사람, 경청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들에게 제 명함을 드리며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연락하시라고 했습니다. 또 다음 카페 <예림의집>을 소개하며 언제든 꼭 한번 놀러 오시라고 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것들에 제약이 있지만 언제든 다시 나가 거리에서 찬양을 하고 싶습니다. 주님을 찬양하다 보면, 그 길을 지나치는 사람들에게 복음이, 예수님이 전해집니다. 이렇게 우리가 드리는 찬양은 알게 모르게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