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고흐와 피카소
“조르조네는 카바조에게, 카라바조는 피터르 라스트만에게 피터르 라스트만은 렘브란트에게, 렘브란트는 반 고흐에게, 반 고흐는 다시 수천 명의 가난하지만 뛰어난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김은주 저(著) 《기분을 만지다》 (엔트리, 253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이 세상에 온전히 새로운 아이디어는 없습니다. 아이폰 등을 비롯한 혁신 제품들도 알고 보면 남들의 아이디어를 가져와 조합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피카소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좋은 예술가는 모방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 훔치기와 표절은 다릅니다. 훔치기는 차원 높은 모방입니다. 남들에게서 가져온 아이디어를 결합하는 것입니다. 피카소는 동시대 화가인 마티스의 그림에서 한 가지 요소를, 아프리카 원주민의 각진 조각상에서도 한 가지 요소를 가져왔습니다.
그런 다음 두 가지 요소를 결합해서 탄생한 작품이 대표작인 "아비뇽의 처녀들"입니다. 독창적이고 창조적이라는 것이라고 알려진 것은, 사실 여러 요소의 기막힌 결합인 경우가 태반입니다. 즉, 서로 서로에게 선한 영향을 주며 서로의 어깨를 부비는 것입니다. 아인슈타인이 없었다면 스티븐 호킹도 없었을 것입니다. 아이작 뉴턴이 없었다면 아인슈타인도 없었을 것입니다. 지금 나의 멋진(?) 신앙은,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은혜요, 나의 멋진 신앙을 만들어 주기 위해 땀 흘리고 수고하고 심지어는 피 흘려 순교까지 했던 신앙의 선배들의 어깨 위에 있는 것입니다.
“이미 있던 것이 후에 다시 있겠고 이미 한 일을 후에 다시 할지라. 해 아래는 새것이 없나니 무엇을 가리켜 이르기를 보라 이것이 새것이라 할 것이 있으랴? 우리 오래전 세대에도 이미 있었느니라”(전도서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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