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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포장의 공허함..

예림의집 2021. 4. 14. 11:44

자기 포장의 공허함..

 

바리새인들은 원래 거룩과 경건의 대표적인 상징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겉과 속이 판이한 그들을 독사의 자식, 회칠한 무덤이라며 비난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율법과 종교의식, 전통을 삶의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내면의 속 사람 대신에 겉으로 보이는 규칙과 행위에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가운데서도 이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가치와 존엄성을 다른 사람들의 평가로 증명하려 합니다.

그래서 무언가를 잘해야 사랑받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겉사람이 완벽해질수록, 속 사람은 자기 포장이라는 벽 뒤에 점점 더 숨게 됩니다. 아무리 좋은 평가를 받아도 불만족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이렇게 살기를 바라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이니" 디모데후서 1장 7절 말씀입니다. 베드로는 어깨에 힘을 잔뜩 주고 자신이 예수님의 수제자임을 자랑했습니다.

그러다 하루아침에 배신자요, 실패자로 전락합니다. 베드로의 두려움과 연약함을 가려 줄 담장은 더 이상 없었습니다. 바로 그때, 부활하신 주님이 베드로를 찾아오셨습니다. 주님은 베드로의 속 사람을 회복시키고 "내 양을 먹이라"라고 말씀하시며 사명을 주셨습니다. 베드로는 자격 미달의 제자였지만, 주님은 그를 끝까지 신뢰하며 조건 없는 사랑을 베푸셨습니다. 베드로는 주님의 한없는 은혜로 말미암아 기독교 역사에서 크게 쓰임 받은 믿음의 사람이 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약점과 상처를 정직하게 드러내지 못하는 사람은, 내면 깊은 곳에 또 하나의 나를 숨겨 두고 있는 셈입니다. 우리 속 사람은 주님의 사랑과 은혜를 힘입어 참된 나로 변할 수 있습니다. 때로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단단히 벽을 쌓으면, 사람들이 이 벽을 나을 알겠지? 이렇게 한 다음 벽 뒤에 숨어 있으면 아주 편하겠지. 상처를 받을 일이 없거든..!" 이 생각이 달콤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그것은 사탄의 속삭임이라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