ε♡з하나님께로..ε♡з/그리스도인의 삶

십자가의 영광

예림의집 2021. 2. 24. 11:17

십자가의 영광

자수성가하신 장인어른은 기독교 집안의 장남이었는데도 교회에 나가지 않고 자녀들도 교회에 보내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제 아내가 가족 중에서 가장 먼저 예수님을 믿고 신학을 하고, 선교사 지망생인 저와 결혼했습니다. 그러나 아내가 결혼한 지 7년 만에 병상에 누워 사역을 내려놓게 되니 예수 믿지 않는 장인, 장모가 이 상황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실까? 혹시 우리 가정의 어려운 상황으로 하나님의 영광이 가려지는 것은 아닐까 끊임없이 제 안에 질문이 생겼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가 병상에서 적은 "하나님, 제 몸에 아픈 부분보다 아직 성한 부분이 더 많아서 감사합니다."라는 감사 기도문이 한 기독교 방송을 통해 나갔습니다. 장인어른은 그 기도문을 들으시고 "너희가 믿는 하나님은 대단하신 것 같다." 하시고 몇 년 후엔 "그 하나님 나도 믿자."라고 고백하셨습니다. 그때까지 저는 십자가가 부활의 영광으로 가는 과정이라고만 생각했지, 십자가 그 자체가 영광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아내가 회복되어 병상에서 일어나야 영광이지 병 자체가 영광이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아내가 질병으로 고통당하는 그 십자가의 자리가 바로 영광의 자리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평생 스스로를 믿고 사셨던 장인어른의 견고한 자아가 십자가의 영광 앞에 무너졌습니다. 아내의 투병을 통해 장인어른은 대단하신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늘 십자가를 지고 살아갑니다. 우리의 생각에 따라 고난의 십자가도 되고, 생명의 십자가도 됩니다.

 

'ε♡з하나님께로..ε♡з > 그리스도인의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순종이 쉬워지는 길  (0) 2021.03.08
희생하는 심판자  (0) 2021.02.25
하나님의 아이디어  (0) 2021.02.23
기적 이상의 기적  (0) 2021.02.22
믿음을 위한 나의 몫  (0) 2021.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