ε♡з하나님께로..ε♡з/그리스도인의 삶

믿음을 위한 나의 몫

예림의집 2021. 2. 19. 11:58

믿음을 위한 나의 몫 

2008년 베이징에서 예배 세미나와 부흥 집회를 한 후 자금성에 들렀습니다. 자금성은 대충 살펴보기만 해도 2,3시간이 걸릴 만큼 그 규모가 방대했습니다. 건물과 방이 말할 수 없이 많고 장식과 문양이 화려하고 셀 수 없이 다양했습니다. 그런데 자금성처럼 엄청났을 아방궁을 지은 진시황은 자신의 크고 화려한 침상에서 잠들지 못했다고 합니다. 오히려 그는 호위 무사가 머무는 쪽방 안쪽의 작은 방에서 잤다고 합니다. 
대륙을 통일한 황제가 자객이 언제 자신을 죽일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불안에 사로잡혀 초라한 쪽방에서 웅크리고 잠을 잤다는 것입니다. 반면 연약해 보이지만 늘 평안한 사람이 있습니다. 막막한 어둠 속에서도 한 줄기 빛을 붙잡을 수 있는 의지를 가진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위협이 펼쳐질지 모르는 광야에 있지만 두려움 없이 전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언제나 성실하고 신실하신 하나님을 믿는 성도가 그렇습니다. 
다만 반드시 기억할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그분의 일을 행하실 때 우리도 각자의 몫을 성실히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누군가 밥을 차려 줄 수는 있어도, 그 밥을 입에 넣어 씹고 삼키는 일은 내가 직접 해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하나님이 구원의 길인 그리스도께 인도하셨으니, 믿음으로 그분을 따르는 일이 우리에게 주어진 몫입니다. 물론 정확히 말하자면 이 믿음 또한 성령님께서 주시는 것이지만 말입니다.(공진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