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인 이야기》에 나오는 천재
“천재는 그 개인에게만 보이는 ‘새로운’ 사실을 볼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누구나 뻔히 보면서도 그 중요성을 깨닫지 못했던 ‘기존의’ 사실을 깨닫는 사람이야말로 천재다.” -시오노 나나미 저(著) 김석희 역(譯) 《로마인 이야기 2》 (한길사, 209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발명은 없는 걸 만들지만 발견은 이미 있었던 것에서 새로 찾아내는 일입니다. 하늘의 별이 그렇듯 빛은 원래 거기 있지만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했을 뿐입니다. 프랑스의 소설가 마르셀 프루스트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진정한 발견이란 새로운 땅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그 땅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시인은 세상에 없던 것을 새로 만들어내는 발명가가 아니라, 원래 있던 것 중에 남들이 미처 찾지 못한 것을 찾아내는 사람입니다. 시인과 예술가들 뿐 아니라 창조적으로 살려는 사람들이 그토록 “낯설게 보기” “다르게 보기”를 강조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아무리 감동적인 것도 ‘익숙함’의 세계로 들어서면 게으름과 교만에 빠지기에 그러합니다. ‘일상’을 다르게 보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세상을 여는 돌파력이 생깁니다.
최고의 낯설게 하기는 ‘기도’입니다. 기도하면 우리의 차원과는 다른 낯선(?) 하나님의 세계로 들어섭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주님은 우리가 생각지도 못하는 더 크고 비밀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 주십니다. 하나님 나라의 큰 그림을 보여 주십니다. 하나님 나라의 최고 천재는 간절히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예레미야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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