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의 이름값
계룡산에 올라 은선 폭포로 향했습니다. 그저 시원한 물줄기라도 보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당도한 곳은 폭포라는 표지판이 무색하게도 물 한 방울 없는 골짜기였습니다. 나뿐만 아니라 동행했던 사람들이 물 없는 폭포를 바라보며 불평했습니다. 하산을 하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성도라는 이름, 목사라는 이름을 가지고 사는데, 과연 그 이름에 합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가? 목사를 기대하고 나를 찾아온 사람에게 물 없는 폭포처럼 실망을 주고 있지는 않은가?"
성도 혹은 목사라는 이름이 너무 귀해서 감당하기 어렵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 이름을 떼어 버릴 수가 없습니다. 마치 계룡산의 메마른 골짜기가 물이 없을지라도 이미 지어진 "폭포"라는 이름을 떼어 버리 수 없듯이 이미 우리는 하나님 자녀요, 제자요, 사역자요, 성도가 된 것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이름에 합당한 모습을 갖추는 것입니다.
폭포의 이름값을 하기 위해서는 물줄기가 쏴 하고 내려오면서 무지개를 만들 만큼 물안개를 뿌리고, 밑에 있는 바위들이 파일만 한 힘이 있어야 합니다. 그 안에 있는 사람의 옷이 젖게 만드는 힘이 있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또한 은과 금은 없어도 성령의 능력을 가진 성도, 제자, 사역자가 되어야 합니다. 이제부터 이름값을 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 구하고, 그 이름에 합당한 삶을 살아냅시다.(하영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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