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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그 손을 펴야 합니다

예림의집 2020. 9. 20. 07:48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그 손을 펴야 합니다

 

샬롬! 9월 세 번째 주일 아침입니다. 은혜 넘치는 하루 되시길 기원합니다. 아시다시피, 예수님은 가룟 유다에게 여러 번 그의 나쁜 생각을 고쳐주려고 했습니다. ‘최후의 만찬’자리에서는 두 번이나 그의 옳지 못한 생각을 지적하셨습니다. 주님은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는 자가 나를 배반할 것이다.”라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나를 배신한 그에게는 화가 내릴 것이다. 그는 차라리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라고 하시자, 유다가 “선생님, 설마 제가 그 사람입니까?”하고 질문했습니다. 이때, 예수님은 "그렇다!"라고 딱 잘라 말씀하셨습니다. 하건만, 가룟 유다는 끝내 그 악한 길에서 돌이키지 않았습니다.

 

지난 주말에 문병을 다녀온 백혈병 환자가 있습니다. 골수이식 후 회복이 늦어서 계속 혈소판을 수혈받고 계신 분인데, 지난 부활절에 달걀을 나누려고 병실을 찾았습니다. 잠시 교제를 나누고 함께 기도하는 중에, 저는 갑자기 일인칭으로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분의 좌절감과 탈진, 육체적인 한계를 고백하고 기도하는 도중, 저는 그의 눈을 가리고 있는 ‘칠흑 같은 어둠’을 느꼈습니다. 그 흑암은, 교수님이나 주치의, 사랑하는 가족도 물리쳐줄 수 없었습니다. 오직 주님의 은혜만이 그 어둠을 물리쳐줄 수 있는 빛이었습니다. 저는 환자가 어둠을 헤치고 나올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우리는 뭣인가를 움켜잡으려고, 또 그 움킨 것을 놓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칩니다. 하지만, 주님은 그 움켜쥔 손이 펴지기를 기다리십니다. 그 손을 펼치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주실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나의 연약함을 인정할 때,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철저히 깨달았을 때, 비로소 꼭 쥔 손을 펴고 그분으로부터 오는 것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분을 향하여 손을 펴야 합니다. 눈과 귀를 열어 주님을 만나 뵙고 그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출처; 그 청년 바보 의사, 안수현)

 

"악인의 길은 어둠 같아서 그가 걸려 넘어져도 그것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느니라"(잠언 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