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적인 원리
우선 우리들로 하여금 아침 경건의 시간을 즐거워하게 하며 이를 충실히 실천하게 하는 동기부터 생각해 봅니다. 우리가 만약 아침 경건의 시간을 하나의 의무나 혹은 우리의 신앙생활에 필요한 한 부분으로만 생각한다면 이것은 무거운 짐이 될 것입니다. 또한 아침 경건의 시간의 주요 목적이 우리 자신의 행복과 안전만을 위한 것이라면 이는 그 시간에 마음이 끌리게 하는 참된 능력을 가져다주지 못할 것입니다. 아침 경건의 시간에 대한 가장 타당한 동기는 하나님과 만나 교제를 나누고자 하는 소원이어야 합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 또 우리가 이와 같이 하나님과 교제를 나누는 가운데서 영원한 세월을 지내기를 희망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교제하는 것만이 이 세상에서나 천국에서 누리는 참된 행복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더욱 충만히 모시는 것, 그를 더 잘 아는 것, 그로부터 그 사랑의 교통하심을 얻는 것, 우리의 삶이 하나님께 속한 것들로 가득 채워지는 것, 바로 이러한 것들을 얻게 하시기 위해 하나님은 우리를 부르셔서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기도하게 하십니다.
우리의 영적인 생활이 강건케 되기도 하며 시험받기도 하는 것은 골방에서 이루어지는 아침 경건의 시간 속에서입니다. 그날그날에 있어서 하나님이 모든 것을 주장하시게 될는지 안될는지, 또 우리의 생활이 절대적으로 순종하는 생활이 될 수 있을는지 없을는지의 여부가 판가름 나는 싸움터가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가 만일 이 싸움터에서 승리하여 우리 자신을 제거하고 전능하신 하나님의 손에 모든 것을 맡기게 된다면 그날의 승리는 보장된 것입니다. 우리가 정말 하나님을 기뻐하는지 그리고 참으로 온 마음을 다 바쳐 그를 사랑하는 것을 우리의 목표로 삼고 있는지는 바로 이 은밀한 골방에서 판가름 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음을 제일 중요한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 가운데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임재하심입니다. 하나님을 만나는 것, 그의 거룩하신 뜻에 우리 자신을 맡기는 것, 우리가 그를 기쁘시게 하고 있음을 아는 것, 그로 하여금 우리에게 명령하시게 하며 우리의 머리 위에 손을 얹고 "여호와께서 그를 향하여 이르시되 너는 가서 이 너의 힘으로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라 내가 너를 보낸 것이 아니냐 하시니라"(사사기 6:14).라고 축복하여 말씀하시는 것, 이러한 것들을 우리가 사모하고 기뻐하게 되는 것은 이러한 것들이 매일의 아침 경건의 시간 속에서만 발견되는 것임을 알게 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