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종 생활에서 아침 경건의 시간
"제사하는 처음 익은 곡식 가루가 거룩한즉 떡덩이도 그러하고 뿌리가 거룩한즉 가지도 그러하니라(로마서 11:16).
한 주일의 첫날이 나머지 날들의 성일로 정해진 것은 얼마나 복된 일인지 모릅니다. 이것은 우리가 적어도 하루를 편히 쉴 수 있기 때문만이 아닙니다. 또한 삶의 피곤함 가운데서 영적인 새 힘을 얻을 수 있기 때문만도 아닙니다. 이것은 무엇보다도 한 주일이 시작되는 성일이 남은 날들을 거룩하게 하며, 하나님의 임재하심과 역사하심이 한 주일 동안 계속 유지되게 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처음 익은 곡식이 가루가 거룩하면 떡덩이도 거룩하고 뿌리가 거룩하면 모든 가지들도 역시 거룩합니다.
이러한 섭리는 구약성경에서도 많은 실례로 나타나있습니다. 얼마나 은혜로운 섭리입니까! 아침 경건의 시간을 생각해 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하루가 시작되는 아침의 첫 한 시간을 통하여 그날의 모든 일에 축복이 임할 것을 확신할 수 있으면 모든 시험을 이길 수 있는 능력을 확신할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아침 첫 시간에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붙들어 매는 줄을 단단히 함으로써 많은 사람들 가운데 휩쓸리거나 바쁜 일들에 몰두할 때 또는 하나님을 생각할 겨를이 없을 때에도 우리의 영혼이 안전하고 순결하게 보존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은혜로운 섭리입니까!
이침 경건의 시간을 통해서 우리의 영혼이 온종일 하나님을 계속 예배하는 가운데 그의 보호하심을 받음으로써 모든 시험까지도 우리를 더욱 주님께 가까이 나아가게 할 뿐이라는 것은 얼마나 은혜로운 일입니까! 아침 경건의 시간이 주님께 대한 우리의 순종심과 믿음을 날마다 새롭게 하고 굳세게 하여 순종의 생활이 생기 있는 활력 가운데 유지되게 할 수 있다는 것과 또한 강건함에서 더욱 강건함으로 나아가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은 얼마나 감사하고 기뻐할 일인지 모릅니다.
나는 이 아침 경건의 시간과 순종 사이에 얼마나 밀접하고 절대적이 관계가 있는지를 지적해 보고자 합니다. 완전히 순종하는 생활을 하고자 하는 욕망은 아침 경건의 시간에 대해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부여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아침 경건의 시간만이 완전히 순종하는 생활에 필요한 힘과 용기를 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