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읽기

성경 읽기

 

아침 경건의 시간의 일부라고 할 수 있는 말씀 읽는 것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이에 대하여서는 여러 가지로 말할 수 있습니다.

 

첫째, 우리가 조심하지 않으면 우리를 하나님께 향하도록 하기 위해 의도된 이 성경이 실제로는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끼어들어 우리들로부터 하나님을 가리운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읽는 말씀에 사로잡히고 흥미를 갖게 되며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하더라도 이 말씀은 머리로만 아는 지식에 불과하기 때문에 우리에게 별다른 유익을 주지 못합니다. 만약 이 말씀이 우리로 하나님을 기다리며 그를 영화롭게 하도록 인도하지 못한다면, 그리고 우리의 삶을 상쾌하게 하거나 성결케 하는 데 필요한 그의 능력과 은혜를 받도록 인도하지 못한다면, 이것은 도움 대신 방해가 될 것입니다.

 

둘째, 아무리 자주 반복하거나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또 하나의 교훈은 우리가 성령님을 통해서만 하나님께서 그 말씀을 통해 나타내시고자 하는 참뜻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과 성령님을 통해서만 이 말씀이 우리의 내적 생명에까지 도달하여 우리 속에서 역사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신령한 비밀과 계시와 함께 그의 말씀을 우리에게 보내주신 하나님은 우리 속에서 그 말씀을 해석하며 내적으로 소유하게 하실 성령님으로 함께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에게 항상 성령님을 통해 가르쳐 주시도록 구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는 우리가 온유하고 순종하는 마음으로 그 앞에 엎드리기를 원하시며 또 우리가 성령님께서 이 말씀을 우리 마음의 은밀한 곳에서 살아 역사하게 하실 줄로 믿기를 원하십니다.

그는 우리에게 성령님을 주신 목적이 그에 의해 인도하심을 받게 하시기 위해서임을 우리가 기억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리고 우리로 그를 따르게 하며 우리의 삶을 그의 지배 아래 있게 하시고자 성령님으로 내재하신다는 것과 따라서 극의 인도하심에 우리 자신을 정직하게 내어맡기지 않는다면 그는 결코 우리의 아침 경건의 시간 속에서도 가르치실 수 없음을 기억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께  모든 것을 내어맡기고 참을성 있게 글을 기다리며 또 이 말씀의 능력을 소유하겠다는 것 외에 달리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분의 가르침을 기대해도 좋을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골방을 교실로 삼아야 합니다. 여러분의 아침 경건의 시간을 공부하는 시간으로 삼으십시오. 여러분은 바로 이 골방에서 성령님의 가르치심에 대한 하나님 앞에서의 여러분의 복종심과 완전한 신뢰를 입증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