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교사는 평생 교사
부산 초량교회에 양성봉 장로님이 계셨습니다. 양장로님은 이승만 대통령 시절 농림부 장관 때도 교사의 직분을 감당하기 위해 토요일에 서울에서 밤차를 타고 부산까지 가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다시 밤차를 타고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어느 날 장로님이 이승만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이유는 장관직을 하다 보니 주일학교를 소홀히 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이 대통령은 남들은 장관을 하려고 돈 보따리를 들고 오는데 자네는 주일학교 선생님이 그렇게 중요한가? 떠나는 마당에 나를 위해 기도나 해주고 가게. 백발의 이 대통령이 장관에게 머리를 내밀었습니다. 그는 기도해 주었습니다.
다음날 양성봉 장로가 부산에 도착할 때 광장은 주일학교 학생들이 총동원되어 양성봉 장로님 환영이라고 쓴 현수막과 꽃다발을 준비하고 장로님 만세를 부르며 찬송가를 힘차게 불렀습니다. 장로님은 너무 감격하여 내가 교사하길 정말 잘 했다는 고백을 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주일학교를 60여 년 개근한 원로들이 한꺼번에 표창을 받았습니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63년 개근한 나자렛 교단의 벤 웹 할아버지와 65년 완전 개근한 잰헤이건 스탠리 할머니로 “주일학교는 예전과 같이 지금도 중요합니다. 말씀으로 견고케 하고 섬기고 돌보는 그룹들을 만들어줍니다.” 소감과 함께 웹씨는 아파서 주일학교에 못 참석할 뻔했으나 학급 전원이 집으로 찾아와 리빙 룸에서 성경 공부를 하는 통에 개근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스탠리 할머니는 어린 자녀를 둔 젊은 부모들에게 호령합니다. “어서들 주일학교로 가! 당신네가 그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거라곤 하나님 말씀밖엔 아무것도 없어!” 이 할머니는 자녀들을 출산했을 때 주일학교 개근 기록을 놓치지 않나 걱정했지만, 역시 반 학생들이 몽땅 병원으로 찾아와 산실에서 성경공부를 해 개근 성적을 올렸습니다.
제가 서울 모 교회에서 초등부 교사 세미나를 인도할 때 일입니다. 맨 앞에 머리가 백발의 권사님이 앉아 계시는데, 알아보니까 그 교회 권사님으로 그 당시 연세가 72세이시고 36년 동안 교사로 헌신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교회 담임목사님을 통해 감동을 받은 것은 권사님의 주일학교 제자가 미국에 사는데 권사님에게 초청장을 보내 드릴 테니 미국에 오십시오. 제가 주일학교 다닐 때 권사님으로부터 배운 하나님의 말씀에 은혜를 받았고, 권사님 때문에 제가 이렇게 성공했습니다.
미국에 오시면 재미있는 것 구경시켜 드리고 숙식 걱정하지 마세요 하더랍니다. 그런데 권사님은 NO, 했습니다. 이유는 주일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라는 것입니다. 저는 또 거기서 감동을 받았습니다. 몇 주가 지난 뒤 양평에서 초교파 어린이 캠프 때 제가 집회 강사로 갔는데 그 권사님이 교회 어린이들을 데리고 캠프에 참석하셨습니다. 제가 권사님께 이러한 질문을 했습니다. 권사님 언제까지 교사하실 건가요? 네 제가 죽을 때까지 교사하겠습니다.
몇 년 전 서울 시내 대형교회인 모 교회에서 9월에 교사대학을 두 번 진행하는데 마지막 날 한 선생님이 저를 울먹이면서 저를 찾아왔습니다. 선생님 왜 그러세요? 제가 잘 못한 게 있나요? 아닙니다. 사실 제가 금년까지만 교사를 하려고 했는데, 목사님의 강의를 듣고 계속하겠습니다. 하는 것입니다. 저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몇 번이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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