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양의 등장
"그 두루마리를 펴거나 보거나 하기에 합당한 자가 보이지 아니하기로 내가 크게 울었더니 장로 중의 한 사람이 내게 말하되 울지 말라 유대 지파의 사자 다윗의 뿌리가 이겼으니 그 두루마리와 그 일곱 인을 떼시리라 하더라 내가 또 보니 보좌와 네 생물과 장로들 사이에 한 어린 양이 서 있는데 일찍이 죽임을 당한 것 같더라 그에게 일곱 뿔과 일곱 눈이 있으니 이 눈들은 온 땅에 보내심을 받은 하나님의 일곱 영이더라"(요한계시록 5:4-6).
하나님의 오른손에 쥐어져 있는 책은 일곱 인으로 봉해진 중요한 책입니다. 이 책 안에는 하나님의 모든 종말적 심판에 관한 비밀이 기록되었을 뿐 아니라 이 책을 펼 수 있는 자격자에게 그 기록대로 낱낱이 심판을 내릴 수 있는 권세가 주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하나님의 손에 있는 일곱 인으로 봉해진 책을 두렵고 경이스러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요한의 귀에 한 천사의 우렁찬 외침이 들려왔습니다. 그 천사의 음성은 이러했습니다. ‘누가 책을 펴며 그 인을 떼기에 합당하냐’는 것입니다.
요한의 울음
사도 요한은 힘 있는 천사의 이 같은 큰 음성을 듣고 사면을 둘러보았습니다. 과연 이 인은 누가 떼며 이 책은 누가 펼 것인가? 아마도 요한의 눈은 이 봉해진 책을 뗄 수 있는 자격자가 누구일 것인가, 그를 찾으려고 순간적으로 온 천지를 살펴보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늘 위에나 땅 위에나 땅 아래에 능히 책을 펴거나 보거나 하기에 합당한 자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이 책은 아무라도 펼 수 있는 책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오른손에 쥐어져 있는 책을 누가 취할 것이며 하나님께서 일곱 인으로 봉하신 책의 인을 누가 뗄 것입니까?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 같은 하나님의 사역을 이루시기 위해 친히 한 분을 지정해 놓으신 것입니다. 사도 요한의 눈에는 바로 그분이 시야에 들어오지 않은 것입니다. 그리고 요한은 사실 그분이 누구이신 지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 책에는 사탄의 최종적인 심판과 하나님의 백성의 최종적인 구원의 비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책이 봉함된 채로 하나님의 오른손에 쥐어져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책은 인간 편에서 이긴 자가 나타나 그 봉함된 인봉을 떼어야 그 안에 기록된 내용대로 하나님의 심판이 집행되는데 ‘하늘 위에나 땅 위에나 땅 아래에 능히 이 책을 펴거나 보거나 할 이가 없더라’고 한 것입니다.
이 증서를 떼어 그 증서를 펼 수 있는 자격자는 둘뿐입니다. 하나는 죄인인 인간 스스로가 자신의 죗값을 모두 갚는 일입니다. 그러나 이 일은 절대로 불가능한 일입니다. 만약 이런 일이 가능한 일이었다면 예수님이 세상에 사람의 모습으로 내려오실 이유가 없으셨습니다. 다른 한 가지 방법은 인간의 친족이 나타나 우리 대신 우리의 죗값을 갚아 주는 일입니다. 이 일도 절대 불가능한 일입니다.
인간은 모두 죄인 아담의 후손들이기 때문에 인간에게 죄가 없는 다른 친족(親族)이란 존재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오른손에 있는 일곱 인으로 봉해진 책을 뗄 이긴 자의 자격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인간의 친족으로 오신 둘째 사람만이 합당합니다(고린도전서 15:47). 인간의 죗값을 갚은 사람만이 합당합니다(요한일서 3:5).
율법의 의를 이루어 그를 믿는 자에게 그 의를 줄 수 있는 사람만이 합당합니다(로마서 3:24). 이 같은 자격을 가진 자라야 그 책을 펴고 그 인봉을 떼기에 합당한 것인데 요한의 눈에는 그런 자격자가 보이지 않기로 크게 울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때 장로 중 하나가 요한에게 울지 말라고 위로하면서 ‘유대 지파의 사자 다윗의 뿌리가 이기었으니 이 책과 그 일곱 인을 떼시리라’고 일러주었습니다.
그리고 장로는 ‘다윗의 뿌리가 이기었다’고 했습니다. 다윗의 뿌리란 다윗의 위를 이은 영원한 왕이란 뜻입니다. 이기는 자는 다윗의 뿌리라야 합니다. 왜냐하면 다윗의 뿌리로 오시는 분만이 이미 메시아로 약속되어 있는 분위기 때문입니다(이사야 11:1-4). 여기서 이긴 자가 나타나셨습니다. 그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할렐루야!
어린양의 등장
6절에서 이처럼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내가 또 보니 보좌와 네 생물과 장로들 사이에 어린양이 섰는데 일찍 죽임을 당한 것 같더라.” 드디어 어린양이신 그리스도께서 보좌 무대의 정면에 나타나셨습니다. 요한은 보좌와 네 생물과 장로들 사이에 서 계시는 어린양을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요한의 눈을 열어 주신 것입니다. 요한은 어린양의 모습에 대하여 그분이 어떻게 이긴 자이신 가를 증명하기 위하여 ‘일찍 죽임을 당한 어린 양 같더라’는 말로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예수님을 어린양으로 표현한 것은 그가 하나님의 어린양으로 대속의 제물이 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일찍 죽임을 당한 어린 양으로 인간의 속죄 제물이 되심으로 이기신 자가 되셨습니다. 이 일에 대하여 예수님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일곱 눈에 대해서는 설명이 따르고 있습니다. ‘이 눈은 온 땅에 보내심을 입은 하나님의 일곱 영이더라’고 했습니다. 어린양의 일곱 눈은 곧 성령을 가리킵니다.
결론
이제 하나님의 오른손에 쥐어져 있는 일곱 인으로 봉해진 책을 떼실 자격자가 하나님의 보좌 무대 위에 등장하셨습니다. 요한의 큰 울음은 금새 큰 기쁨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사탄의 최종적인 심판이 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영원한 승리를 얻는 온전한 구원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그 누구도 이 일을 지연시키거나 방해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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