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살아나신 예수님
저는 사도신경을 외울 때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며"라는 대목에서 가장 신이 납니다. 이 대목은 마치 바하의 <b단조 미사> 중 "크레도"를 듣는 것 같습니다. 오케스트라의 현이 아주 연약하게 흐르다가 끝내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지며 사그라지고, 그렇게 한동안 침묵이 흐르다가 갑자기 팀파니와 트럼펫이 모두 함께 나오고 성가대의 음성도 한꺼번에 터져 나옵니다. "그분은 다시 살아나셨다!"
그렇게 죽음을 이기고 다시 사신 주를 찬양합니다. 감동의 순간, 승리의 환희가 저를 전율하게 합니다. 세상에는 임상적인 측면에서 볼 때 분명히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증언이 의학 잡지에 발표된 사례도 있습니다. 심지어 죽은 후에 자기 시신을 봤고 어디론가 가서 신비한 체험을 했다는 소리도 듣습니다.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죽음을 넘어 삶이 있음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는 사후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 신학적으로 주장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그보다는 행여나 예수의 부활이 이러한 희생의 경우와 유사한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을 갖는 사람들의 오해를 풀어주기 위해서입니다.
희생 체험은 일시적이고 개인적인 사건에 불과합니다. 성경에도 나인성 과부의 아들, 야이로의 딸, 나사로 등의 회생 사건이 있는데 이들은 모두 한때 다시 살았지만 그 후에 죽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것을 부활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만 죽음을 이기시고 다시 살아나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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