ε♡з하나님께로..ε♡з/성경,말씀,설교,묵상

하나님의 선하심을 맛보는 시간들..

예림의집 2020. 4. 15. 21:40

하나님의 선하심을 맛보는 시간들..


흔히 교회 안의 삶이 세상 속의 삶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지어다"(시편 34:8)라는 말씀을 읽는 순간 생각이 뒤집힙니다. 하나님의 선하심은 하늘의 별들과 땅 위의 모든 식물에도 나타나지만, 거역하는 왕들과 비천한 사람들과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 속에도 나타납니다. 하나님의 선하심은 '악한(도덕적 개념이 아닌 구속적 개념에서)' 이들과 살아가는 내 삶 속에도 그대로 나타납니다.

하나님 나라가 내 삶의 영역으로 들어옵니다. 그러니 어찌 신앙이 없다 하여 그들을 나 몰라라 하겠습니까? 만약 그렇게 한다면 어찌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겠습니까? 구별되어 지지만 더불어 어울려야 합니다. 화요일 저녁마다 클럽축구를 하러 가는 시간을 나는 손꼽아 기다립니다. 얼마나 좋아하는지 운동 시간이 다가오면 엔도르핀이 자동센서처럼 말을 건넵니다. '주인님, 이제 운동할 시간입니다!' 그러면 곧장 호흡이 가빠지기 시작합니다. 학교 정문이 가까워질수록 심장이 방망이질 하고, 운동장에 켜진 야간 조명을 보면 숨이 멎을 지경이 됩니다.

무엇보다 첫 경기에 출전하는 11명의 선발 명단에 들었음을 확인하는 순간 모든 흥분은 더욱 고조됩니다. 위아래 빨간색의 우리 팀 유니폼을 입고 스타킹을 신고 보호대를 착용하고 신발 끈을 조이는 순간 근육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발끝에서부터 서서히 신경조직을 따라서 힘이 올라오는 느낌을 받습니다. 파란 잔디를 밟는 순간 아무도 없는 운동장에서 함성이 들리는 듯 엔도르핀이 최대치로 솟고 흥분이 최고조에 달합니다. 경기가 시작되어 호흡이 가빠지면 몸의 활기가 느껴지고 경기 내내 긴장감이 떠나지 않습니다. 운동장을 휘젓고 뛰어다니는 동안 가슴은 즐거움으로 가득 찹니다.

운동은 사람을 흥분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함게 운동하는 이들을 하나로 묶는 힘이 있어서 우정과 친밀감을 누리게 합니다. 영적 훈련을 안내하는 대부분의 책은 몸을 훈련하도록 가르칩니다. 그런데 이렇게 몸을 훈련하는 시간, 함께 땀을 흘리며 운동하는 시간을 통하여 우정과 친밀감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시간은 주로 신앙인들에게만 둘러싸여 살아가는 나를 구원하여 새로운 사람들과 친구가 되게 하는 거룩한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