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후원 사역†/선교 훈련

분단된 70년 동안

예림의집 2020. 3. 18. 18:39

분단된 70년 동안


한반도가 분단된 지 어느새 70년이 넘었습니다. 분단 이후 교역과 왕래 없이 폐쇄된 정보만이 전해졌기 때문에 우리는 북한을 아프리카보다 더 모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그토록 눈물로 밤을 지새우며 통일을 달라고 기도하던 어느 날, 갑자기 북한 사람들이 손님처럼 우리를 먼저 찾아왔습니다.

우리에게 찾아온 그들은 처음부터 하나님의 시선으로 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들은 겉으로 보기에 투박하고, 가난해 보이고, 느리고, 일도 잘 못하며, 관계 맺는 데 어려운 사람들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들을 따뜻하게 돌보아 줄 책임이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도 조선에 온 보아스와 같은 외국인 선교사들이 하나님의 용납하는 사랑을 베풀어 주지 않았더라면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북한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더니 탈북민들이 먼저 왔습니다. 이것이야말로 통일에 대한 하나님의 예고편이자 선물이 아닐까요? 이런 의미에서 탈북민들은 '먼저 온 통일'이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것입니다. 우리는 이렇듯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온 탈북민을 통해 북한을 공부하고 예습해야 합니다. 물론 탈북민들 또한 남한 사회를 공부하며 이 땅에 치열하게 적응해 나가야 합니다. 그때야 비로소 우리가 알던 것과는 다르게 불한을 보는 안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북안은 그로테스크한 괴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또 다른 형상입니다. 우리는 모두 바울의 표현처럼 '복음에 빚진 자'일 뿐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관점을 가져야만 북한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하나님의 시선으로 그들을 이해하는 것이 사랑에 앞선 선결 과제입니다. 올바로 아는 만큼 사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