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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형제를 사랑함으로

예림의집 2020. 3. 14. 16:28

우리는 형제를 사랑함으로


"우리는 형제를 사랑함으로 사망에서 옮겨 생명으로 들어간 줄을 알거니와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사망에 머물러 있느니라 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마다 살인하는 자니 살인하는 자마다 영생이 그 속에 거하지 아니하는 것을 너희가 아는 바라 그가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으니 우리가 이로써 사랑을 알고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니라"(요한일서 3:14-16).


우리를 위한 주의 십자가, 우리를 죽기까지 사랑하신 주님을 생각하면서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는가! 지금도 그 사랑과 그 은혜 때문에 감사하고 주 안에서 얻은 자유와 생명을 기뻐한다.

그런데 주의 사랑으로부터 전개하는 사도 요한의 추론은 낯설기까지 하다. 주님이 우리를 위해 목숨을 버리심으로 우리가 생명을 얻었다면 이제 그 사랑받은 우리가 형제를 위해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다! 우리에게 값없이 주어진 놀라운 사랑은 우리를 형제를 향한 엄청난 사랑의 책임을 지운다는 것이다. 값없는 사랑은 값싼 은혜가 아니었고 그 사랑받은 것은 우리에게 값비싼 대가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말씀을 나는 진지하게 받아들였는가? 주님께 받은 놀라운 사랑에 감격하면서도 그 사랑받음이 요구하는 사랑함에 대해서는 외면해 오지 않은 것이 아닌가? 사랑받는다는 사실에는 귀 기울이면서도 사랑하라는 명령은 듣지 않은 것이 아닌가?

주님 사랑을 입은 자 되어 우리는 생명을 지니고 있다고 고백한다. 그런데 생명을 지니고 있음의 핵심이 형제 사랑인 걸 제대로 깨닫지 못했다. 형제 사랑을 실천하지 않으면서도 내게 주의 영원한 생명이 있다고 공언해 온 것이다. 사랑을 받았는데 사랑하지 않고, 생명이 있는데 생명이 있는 증거를 나타내지 못하다니! 이는 모순이 아닌가? 사랑받음과 사랑함의 거리, 생명 있음과 생명을 나타냄의 거리, 그 이유는 무엇인가?

주께서 말씀하시는 것은 너는 사랑받은 자이니 그 받은 사랑 때문에 너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께서 내게 목숨 버리신 그 놀라운 사랑 주신 것은 이기적이고 형제를 미워하는 나를 바꾸셔서 주께서 하신 것처럼 나도 형제를 위해 목숨을 버리게 하기 위함이다. 그 사랑의 목적에 주목하지 못함이 문제였다. 그분의 사랑을 이기적인 나의 그릇에 담아온 것이다. 그분의 위대한 목적을 받아들이면서 그 사랑을 받기보다 나의 필요에 집중하면서 그분의 사랑의 방향을 튼 것이다.

목숨을 내어주는 사랑으로 사랑하라는 명령에는 그렇게 하도록 나를 사랑하시는 그분의 은혜가 전제되어 있다.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내 안에 있으면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주께서 날 사랑했듯이 내가 형제를 위해 목숨까지 버릴 수 있을까? 이것은 인간이 감당하기에는 불가능한 이상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분의 명령의 높이를 낮추어 임의로 조정하거나 아예 포기한 것이 아닌가? 결국 주를 믿지 않음으로 주의 명령을 불순종한 것이고, 그런 자신을 육신의 약함을 핑계로 합리화시킨 것이다.

세상은 이기심과 미움과 분노가 자연스러운 삶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동생 아벨을 살인한 가인의 미움의 영이 충만하다. 그런데 주님은 미움과 분노로 가득하여 의인을 죽이는 세상에 오셔서, 자신의 목숨을 내어주는 사랑을 나타내셨다. 어둠 가운데 놀라운 빛 아닌가? 또 놀라운 사실은 미움과 분노로 형제를 죽이던 우리를 살리셔서 이제는 주님처럼 형제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버리는 사랑을 할 수 있게 만드셨다. 이것이 부활의 기적이 아닌가!

우리는 미움과 죽임의 문화 한가운데 있는 사랑과 살림의 섬이다. 주의 사랑이 우리 안에 놀라운 빛으로 역사하고 있고 그리하여 우리는 미움으로 고통당하는 세상에 희망의 빛으로 비출 수 있다. 주의 사랑의 영으로 충만한 교회가 절망의 그늘 아래 사는 세상의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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