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총신신대원/현대신학

목회자란 무엇인가?

예림의집 2020. 3. 7. 18:15

목회자란 무엇인가?


'목회자'라는 명칭은, '구약의 목자'라는 말에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목자는 구약 시대에서 가장 보편적인 직업이었습니다. 목자는 양이나 가축을 돌보는 사람으로서 은유적으로 볼 때 다스리는 사람, 즉 감독이라는 뜻입니다. 또한 신약 성경에 나타난 목회자의 의미를 살펴보면 헬라어 '포이멘'을 번역한 것인데, 이것이 바로 목자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리차드 박스터는 목사를 일컬어 "양 떼들의 영을 잘 아는 상담자"라고 했고, 종교 개혁자 쯔빙글리에 의하면 목사는 목자와 같은 기능을 연상케 하는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 현대에 와서는 '목회자란 천직으로 전념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하였습니다.

성경이 증언하는 바에 의하면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을 목자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 삯꾼은 목자가 아니요, 양도 제 양이 아니라.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양을 버리고 달아나나니 이리가 양을 물어가고 또 헤치느니라. 달아나는 것은 그가 삯꾼인 까닭에 양을 돌보지 아니함이니라. 나는 선한 목자라 나는 내 양을 알고 내 양도 나를 아는 것이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 아버지를 아는 것 같으니 나는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노라."라고 하였습니다(요한복음 10:11-15). 또한 누가복음 15:7절에서 한 마리의 잃은 양을 찾아 헤매는 목자 예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 모습에서 참 목자가 어떤 것이냐를 배울 수 있습니다.


첫째, 목자는 양들을 아끼고 그들에 대한 성실하고 끊임없는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앞서 소개한 요한복음 10:11-15절에 관한 제반 사정들뿐 아니라 그들의 이름을 일일이 부를 만큼 잘 알고 있었습니다. 또한 길 잃어버린 양이 있다면 찾아가고 상한 자는 싸매어 주며, 병든 양을 돌보는 목자의 모습을 봅니다. 요한복음 17:15절에 기록된 예수님의 제사장으로서의 기도에는 세상에 사는 모든 신도들을 언급하시면서 "내가 비옵는 것은 저희를 세상에서 데려가시기 위함이 아니라 오직 악에 빠지지 않게 보전하시기를 위함이니이다." 이런 말씀들에 의하면, 목자는 양들의 신변에 대하여 성실한 관심을 갖고 양 떼를 돌보아야 합니다.

둘째, 목자는 양들을 앞장서서 인도합니다. 요한복음 10:3,4에 보면 "양의 이름을 각각 불러 인도하여 내고", "앞서가면 그들이 따라온다."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목자는 언제나 모든 신도들의 앞에서 그들이 사회악에 빠지지 않고 사회를 도피하려는 심성을 제어할 수 있도록 부단히 그들의 가는 길을 제시해야 합니다.

셋째, 목자는 양들을 위해 죽기까지 봉하삽니다. 이런 목자의 정신은 요한복음 10:15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나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노라." 또한 갈라디아서 4:19에는 "나의 자녀들아, 너희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이 이루어지기까지 다시 너희를 위하여 해산하는 수고를 하노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희생의 양처럼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시고 죽으심과 같이 오늘의 목자들도 양 떼를 보존하고 양들의 영적 성장을 위하여 피 흘리는 희생이 있어야 합니다.

넷째, 목자는 울타리 밖에 있는 양들에게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이러한 목자의 너그러움과 아량 깊은 모습이 특히 누가복음에 많이 나타나 있습니다. 잃은 양의 비유, 탕자의 비유, 그리고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즉 잃어버린 자, 버림받은 자, 이방인이라고 조롱당하는 자들도 예수의 관심과 사랑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예수 그리스도는 목자로서의 본을 보여 주셨고, 제자들 역시 그러한 스승의 모습에서 자신들의 할 일을 찾아 주님을 따라나설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도 목자의 직무에 관하여 "성령이 저들 가운데 너희로 감독자로 삼고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를 치게 하셨느니라."라고 마치 목자가 양을 치는 것에 비유하였습니다. 이러한 목자의 모습은 사도들의 일관된 모습이었고 모든 목회자의 이상형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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