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와 정의

자유와 정의

역사를 가만히 살펴보면, 긴 역사 속에 계속되어 온 저항 운동과 혁명은 거의 예외 없이 두 가지 갈망과 관련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절대 군주 아래에서 모두가 마치 종처럼 살아가던 시대의 사람들에게는 자유를 얻고자 하는 갈망이 있었습니다. 자유를 외치는 이들이 일으킨 시민혁명으로 마침내 근대 사회가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자유를 얻은 세대는 자신들의 욕구에 따라 많은 시도를 했습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권력가와 자본가가 결탁해서 특별한 부를 축적하게 되었고, 탐욕의 결과 지나친 불평등이 발생했습니다. 노동자와 농민은 고통스런 노동을 피할 수 없었기에 정의와 평등을 외쳤습니다. 그러면서도 또 다른 세계가 찾아왔습니다. 20세기 세계를 동서로 나눈 배경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유를 중시하는 민주주의 사회 진영과 공평이라는 정의를 중시하는 사회주의가 그것입니다. 하지만 양쪽 세계 모두 여전히 문제들을 안고 있습니다. 자유를 중시하는 사회에서는 여전히 정의를 부르짖는 사람들의 목마름과 외침이 들리고, 정의를 중시하는 사회에서는 인간의 자발성과 자유를 빼앗긴 박탈감에 따른 자유로의 갈망과 부르짖음이 그치지 않습니다. 자유와 정의, 두 갈망은 모든 인간 안에 내재된 목마름인 것입니다. 우리는 둘 다 얻고 싶어 합니다. 

근래에 들어 북아프리카에서 시작된 개혁의 물결을 보십시오. 2010년 북아프리카 튀니지에서 일어난 재스민 혁명은 북아프리카 전체를 덮었습니다. 이후 중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의 사회주의 진영에서 민주화 혁명의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이 모든 부르짖음은 자유를 위한 것이고, 또한 정의를 위한 것입니다. 자유도 찾고 싶고, 정의도 찾고 싶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