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위기인가?
고린도후서 12:1-10
위기와 다른 반응
지금 신종코로나로 인해서 국민 대다수가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다. 코로나 확진자가 하루 500명 이상씩 증가하여 2000명을 넘어섰고, 앞으로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른다. 가정의 경제, 나라의 경제가 큰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기생충 아카데미 수상에 온 세계를 향해 자랑스러운 나라로 칭송을 받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한국민은 각국에서 입국금지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믿음으로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가?
우리 안에 있는 믿음은 놀라운 긍정의 능력이다. 우리는 믿음으로 살기에 두려운 삶의 상황에서 두려움 없이 산다. 이전에 보이는 것으로 살 때는 재정위기나 질병의 위기가 찾아오면 불안과 두려움에 당연히 종속되었다. 그런데 복음을 듣게 되고 다른 것을 보게 되면서 우리는 주어지는 위기의 상황을 다른 시각, 긍정의 시각으로 보게 되었다. 왜냐하면 복음은 바로 죽음을 이기는 부활의 능력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님을 알지 못할 때, 병이나 사랑하는 이들의 질병이나 갑작스러운 재정의 문제가 찾아오면 불안이 시작되고 상황이 바뀌지 전에는 이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면, 주님이 우리 삶에 찾아오시고 주님이 생명의 주님이시고 그가 우리를 죽음에서, 저주에서 건지시는 분임을 믿게 되면서 우리의 두려움은 평안으로 바뀌게 되었다. 보이는 것은 부정할 수밖에 없지만, 보이지 않는 말씀의 약속을 보게 되면서 우리에게는 놀라운 긍정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아브라함의 믿음이 바로 이 긍정의 능력을 보여준다. 그는 하나님께로부터 그에게서 하늘의 별과 같은 자손을 얻게 되리라는 약속을 받는다. 그는 이 약속을 믿음으로 받았다. 그런데 어떠했는가? 그의 삶의 과정이 이 약속이 성취되어 감을 보여주었는가? 아니다. 그는 더 나이가 먹어 100세 되기까지 아무런 생산의 조짐이 없었다. 그런데 그에게는 이 상황을 다른 시각으로 보게 하는 믿음이 있었다. “그가 백세나 되어 자기 몸의 죽은 것 같고 사라의 태가 죽은 것 같음을 알고도 믿음이 약하여지지 아니하고(롬 4:19).” 이것이 믿음의 본질이다. 믿음으로 바라는 것은 생명인데 보이는 것은 죽음이다. 그런데 믿음은 죽음의 현실을 넘어 생명의 현실에로 나아가게 한다. 죽음의 상황에서 두려움과 불안과 의심을 넘어서 평안과 확신과 소망이 생겨난다.
따라서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는 위기상황에서 전혀 다른 반응으로 구별된다. 이성과 경험으로 사는 이들은 상황이 어려워질수록 평안을 잃고 두려움으로 전전긍긍하지만 믿음으로 사는 이들은 영의 눈으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바라보고, 그분 안에 안식한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두려움으로 반응하는 외부의 죽음의 세력 앞에서도 내면 안에는 이것을 이기는 생명의 능력이 있어 두려움에서 해방될 수 있다. “우리가 사방으로 욱여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박해를 받아도 버린 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고후 4:8-9).” 위기상황은 우리에게 두려움의 원천이 아니라 오히려 생명을 경험할 기회이다. 위기 상황에서 우리는 별처럼 빛난다. 지금 위기의 때에 우리 안에 하나님이 바로 이 다른 관점을 여신다.
왜 약함을 자랑하는가?
바울은 낙원에 가서 계시를 경험한 놀라운 사실을 말하고 그것을 자랑하지만, 그것보다 오히려 자신의 약한 것을 자랑한다고 말한다. 그는 ‘육체의 가시’ 곧 사탄의 사자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며 하나님께 기도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응답은 ‘네 은혜가 네게 족하다.’는 것이다. 즉 그 가시를 빼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럴 때 그는 실의에 빠질 수 있었다. 그런데 그는 이 부정적인 하나님의 응답에서 전혀 새로운 차원의 은혜를 발견하게 된다. 약할 때 강하다는 역설의 진리를 깨닫게 된 것이다.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약함의 능력의 원천이라는 것이다. 약한 것은 강함의 반대가 아니라 오히려 약해야 강해진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바울에게 가시를 빼주지 않고 그의 요청을 거절하신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실상 그의 요청과 비교할 수 없는 놀라운 은혜를 주신 것이다. 약함을 바꾸어 강하게 하시는 것이 아니라 약하게 하심으로 그는 그가 기대하는 강함과는 다른 차원의 강함으로 인도하시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능력’이다.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그의 약함은 바로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들어가는 장치요 통로이다. 그리스도의 능력이란 무엇인가? 바로 죽은 자를 살리는 부활의 능력이다. 약함은 이 부활의 능력으로 들어가게 하는 십자가의 고난이다. “우리가 항상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고후 4:10).” 죽는 것이 사는 것이다. 살기 위해 먼저 죽어야 한다.
우리가 처음 주를 만나게 되면 우리의 육체의 차원에서의 은혜를 구하게 된다. 즉 우리의 병을 고치시고 가난에서 건져주시고 우리의 소원을 아뢰면 그대로 응답하시는 것이다. 이런 경험을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되고 또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한다. 그런데 주를 더욱 알아가게 되면서 우리는 영의 차원의 은혜를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바울이 경험한 것처럼 우리의 육체의 고통 중에서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셔서 낫게 하시지 않는데 그 안에서 전혀 다른 하나님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겉으로 보자면 하나님이 일하시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 안에 전혀 다른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육체가 약해지나 우리의 영적인 생명은 놀랍게 강해지는 것이다. 이 경험을 통해 우리의 관점이 바뀐다. 전에는 육체를 구했다면 이제는 영을 구한다. 육체의 변화가 아니라 영혼의 변화가 귀한 것을 발견하게 되면서 지금 경험하는 고통을 다르게 보게 된다. 영혼이 강해지고 아름다워지기 위해서 지금의 고통이 얼마나 유익한지를 알게 된다. 이것이 약함을 자랑하게 되는 이유이다.
많은 이들이 예수를 믿어도 이 영의 차원을 알지 못한 채로 있다. 그래서 삶에 위기가 찾아오고 이 위기 속에서 하나님께 간구하나 응답이 없는 것처럼 보일 때 실망하게 되고 믿지 않는 이들처럼 근심과 두려움 속에 살게 된다. 바라는 것은 보이는 평안이지 보이지 않는 생명의 능력이 아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능력’의 차원, ‘예수의 생명’의 차원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육체의 차원에 머문다. 다른 이들처럼 상황이 악화되면 염려하고 근심한다. 바로 지금 코로나 위기와 같은 상황은 우리가 어떤 관점으로 사는가는 결정적으로 보여준다.
내면의 변화
무엇이 약할 때 경험하는 그리스도의 능력인가? 그것은 내면의 변화이다. 우리의 속사람이 새로워지고 영혼이 아름다워지는 것이다. 우리가 고난의 상황을 통해 약해질 때, 우리 안에 놀라운 치유와 해방이 일어난다. 겉으로는 위기인데 안으로는 위기의 해결이 시작된다. 고난은 우리에게 전혀 다른 차원을 열어 준다. 우리는 외적인 위기를 만날 때 그것의 해결을 원했는데 하나님은 우리가 알고 있던 위기와 다른 위기, 내적인 위기를 보이시고 그것의 해결을 주시는 것이다.
바울에게 일어난 일이 바로 이것이다. “여러 계시를 받은 것이 지극히 크므로 너무 자만하지 않게 하시려고 내 육체에 가시 곧 사탄의 사자를 주셨으니 이는 나를 쳐서 너무 자만하지 않게 하려 하심이라.” 이것이 약함으로 인한 그리스도의 능력이다. 바울은 놀라운 계시를 받은 자로서 오히려 자만해 질 수 있었다. 이것이 위기이다. 하나님은 겸손한 자, 곧 하나님만으로 사는 자가 되기를 원하시지만 계시를 받고서 스스로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외적으로 무엇인가 가지고 있게 되면 모두가 빠지는 위험이 바로 교만, 자만이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외적인 능력으로 살게 되고 스스로 높인다. 이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영혼에 그늘이 드리운다. 강한 자는 교만해진다.
하나님은 우리의 삶에 주인으로 들어오시려고 강한 자아를 깨뜨리신다. 주께서 우리 안에서 주님이 되기 위해 주인노릇하던 나를 깨시는 것이다. 나의 능력으로 살던 삶에서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사는 믿음이 비로소 열리기 시작한다. 재정이 넉넉할 때는 주를 외면하고 세상을 추구했는데 재정의 위기를 만나면서 주님을 찾게 되고 주께서 공급자이심을 고백하고 믿음으로 나아가게 된다. 건강할 때는 자신의 힘으로 살았는데 병이 찾아오면서 건강을 주시는 이도 주님이시고 병을 주시는 이도 주님이심을 고백하게 된다. 우리의 영혼 안에 주님의 빛이 비추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의 인생은 이제 전혀 다른 차원으로 들어가게 된다. 하나님께 함께 동행하는 삶, 위기가 닥치든 평안하든 하나님의 사랑 안에 사는 삶을 살게 된다.
지금의 위기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약할 때 그리스도의 능력을 경험하는 것이다. 지금이 온 사회가 약할 때라면, 고난의 국면이라면 이것은 단지 벗어나야 할 위기가 아니라 우리의 진정한 변화와 축복을 위해서 활용해야 할 기회이기도 하다. 우리는 단지 약함에서 벗어나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약함을 통해서 강해지는 것을 구한다. 병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이 병을 통해서 더 큰 진리를 배우고 더 큰 은혜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라. 두려움에 사로잡힌 자들에게 주께로부터 오는 소망을 전하라.
'ε♡з하나님께로..ε♡з > 성경,말씀,설교,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원하지 아니하리라 (0) | 2020.03.04 |
---|---|
‘70 이레’로 보여 주신 마지막 때(요한계시록 1:1-3) (0) | 2020.03.03 |
태초부터 있는.. (0) | 2020.02.29 |
주님을 찾는 사람은.. (0) | 2020.02.28 |
건강한 그리스도인 (0) | 2020.0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