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세계 안에 있는 질서

자연 세계 안에 있는 질서

앞에서 언급했듯이 전류의 경우처럼 기도의 작용 원리도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조금만 더 깊이 살펴보면, 우리는 그 원리에 관해 어느 정도 헤아릴 수 있습니다. 결국 전류의 경우처럼, 기도의 경우에도 그 진행과정을 부분적으로 파악해낼 수 있는 것입니다. 지역과 우리의 몸 안에는 질서가 있습니다.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에 있는 영양소는 위장에서 소화되어 몸속의 혈관을 타고 손끝과 발끝까지 전달됩니다. 그 영양소가 온몸에 전달되는 동안에 일부는 이곳에서, 다른 일부는 저곳에서 흡수됩니다. 몸의 각 기관이 자신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취하여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즉 뼈에 필요한 물질들은 뼈에서 가져가는 식인데, 모든 장기와 그것에 필요한 영양소 사이에는 유사성이 있습니다.

우리 신체에는 분명히 자연적인 질서가 있습니다. 몸의 상처가 자연히 낫는 원리를 보면, 피의 농도가 진해지면서 그 흐름이 멈추고 그 갈라진 틈을 메우기 위해 상처의 가장자리에는 새살이 돋아나는 식입니다. 그 질서의 뒤에는 창조주이신 하나님이 계십니다. 모든 사람의 신체는 그분의 손길 아래 있는데, 이 모든 작용의 뒤에는 질서가 있고 그 뒤에는 하나님이 계십니다.

이 점은 앞서 다룬 전신과 조난 신호, 그리고 오늘날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다양한 음악과 이야기를 들려주는 라디오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전선 속에 흐르는 전류와 이 지구를 둘러싼 공기층의 전류 속에는 신비한 속삭임과 음악소리까지 전달할 수 있습니다. 이 일에 필요한 것은 그저 서로 신호를 주고받는 기계뿐입니다. 전류의 미세한 흐름 자체는 늘 공기 속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신비한 전류의 흐름 뒤에는 분명한 질서가 있으며, 그 질서는 바로 창조주이신 하나님께로부터 옵니다.

이처럼 뉴욕에 있는 사람이 바다 건너 런던에 있는 사람과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다면, 기도의 원리를 이해하는 일도 그리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즉 어떤 사람이 자기 침대 앞에 꿇어앉아 예수님께 조용히 말을 건네면, 하늘 보좌에 앉으신 주님이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그가 간절히 구한 일을 이루어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기도의 효력을 신뢰할 만하지 않습니까?

이는 주님 자신이 이 세상에 오셨던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스스로 사람이 되어 지상의 삶을 겪으시고, 우리 삶의 영적인 흐름 속에 들어오셨던 것입니다. 그분이 그렇게 우리 삶 속에 들어오셨던 이유는 우리와 진정한 소통을 이루기 위해서였습니다. 주님은 우리와 교제하기를 간절히 바라십니다. 우리가 할 일은 그분을 구세주로 영접하고 따르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분의 보혈에 담긴 죄 사함의 능력을 신뢰하고, 그분과 더 깊은 우정을 쌓아가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점점 더 풍성한 기도의 응답을 받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