ε♡з예림의집으로ε♡з/단장 칼럼

살아가는 이유

예림의집 2019. 11. 23. 08:35

살아가는 이유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에든지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지금도 전과 같이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게 하려 하나니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 그러나 만일 육신으로 사는 이것이 내 일의 열매일진대 무엇을 택해야 할는지 나는 알지 못하노라 내가 그 둘 사이에 끼었으니 차라리 세상을 떠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것이 훨씬 더 좋은 일이라 그렇게 하고 싶으나 내가 육신으로 있는 것이 너희를 위하여 더 유익하리라 내가 살 것과 너희 믿음의 진보와 기쁨을 위하여 너희 무리와 함께 거할 이것을 확실히 아노니 내가 다시 너희와 같이 있음으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자랑이 나로 말미암아 풍성하게 하려 함이라"(빌립보서 1:20-26).


2014년 개봉된 영화 <국제시장>을 눈물 흘리며 본 기억이 있습니다. 1950년대 한국전쟁 이후 현재까지 격변의 시대를 살아온 우리 시대 아버지 덕수와 당시 사람들의 삶을 감동스럽게 엿볼 수 있게 해 준 영화입니다. 우리는 그들의 희생과 공로를 결코 작게 여길 수 없습니다. 그들이 있었기에 오늘 우리와 조국이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사실을 생각할 때 한편으로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고, 또 한편으로는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사는 것일까?"라는 질문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과거보다 사는 것이 더 쉽지 않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고 말합니다. 치열한 생존 경쟁 속에서 해결될 기미가 보이기는커녕 날로 심각해지는 취업 경쟁이 그들에게는 너무도 버겁기만 합니다.

인젠가 <미생>이라는 드라마가 방여 되어 한국 사회를 들썩였던 일이 기억납니다. 드라마의 제목인 '미생(未生)'의 뜻은, 바둑에서 집이나 대마가 완전하게 살아 있지 않은 상태를 의미합니다. 즉 완전히 죽은 돌과 달리 완생(完生) 할 여지를 남기고 있는, 삶도 죽음도 아닌 상황을 가리키는 바둑 용어입니다. 드라마에서 주인공 장그래는 수많은 고충을 겪으면서 이 사회의 부조리와 차별, 냉대, 경쟁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