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이제 행복해져야지!
샬롬! 늘 건강하고 평안하시길 빕니다. 유럽의 ‘바를러’라는 마을은 신기하게도 ‘네덜란드’와 ‘벨기에’ 두 국가에 걸쳐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마을에는 두 나라에 걸친 식당도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저녁이 되면 일찍 문을 닫아야 하는 네덜란드 법에 따라, 식탁과 의자를 모두 벨기에 쪽으로 갖다 놓고 영업을 계속했다고 합니다.
첫눈이 내릴 즈음, 3년간 다니던 회사에 사표를 냈습니다. 아빠를 혼자 둘 수도 없고, 장애 등급이 나오지 않는 아빠를 요양원에 보내자니 비용을 감당할 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낮에는 카페에서 몇 시간 일하고, 저녁에는 재택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사람들은 ‘아빠를 왜 네가 감당하느냐?’며, ‘너는 네 인생을 살라’고 했습니다. 남자친구는 “너를 사랑하지만, 너희 아빠까지 짊어질 수 없다."라며 이별을 고했습니다. 사실 남자친구를 선택하고 아빠를 모른 척하고 싶었지만, 제가 떠나면 아빠는 노숙자 신세밖에 될 수 없을 것 같아서, 그리고 아빠를 버렸다는 죄책감을 안고 행복해질 자신이 없어서, 저는 아빠 곁에 남았습니다. 어떤 날은 아빠가 아파트 복도에 실수로 쏟은 대변을 닦아야 했습니다. 어떤 날 밤에는 우는 아빠를 끌어안고 아침이 올 때까지 ‘괜찮다’는 말을 주문처럼 되뇌었습니다. 어느 날 거울을 보니, 당차고 밝은 아가씨가 아니라, 헐벗은 겨울나무처럼 앙상한 아주머니가 있었습니다. 하루는 아빠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너도 이제 행복해져야지. 네 인생을 살아야지.”(출처; 좋은생각, 김혜리)
그 누구라도 결코 피할 수 없는 ‘길’입니다. 하건만, 그런 ‘비참한 길’이 자기에게는 없을 것처럼 착각하고 있는 이들도 있습니다. "너희가 노년에 이르기까지 내가 그리하겠고 백발이 되기까지 내가 너희를 품을 것이라 내가 지었은즉 내가 업을 것이요 내가 품고 구하여 내리라"(이사야 46:4).
'†개척후원 사역† > 새벽 종소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 사람의 유일한 목표는? (0) | 2019.11.20 |
---|---|
눈먼 자들의 도시 (0) | 2019.11.18 |
‘지금’이라는 선물 (0) | 2019.11.14 |
너는 나를 어떻게 대했느냐? (0) | 2019.11.12 |
딱딱한 머리로 읽으면 (0) | 2019.1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