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숭배자가 되다..!
교회 안에도 말하는 사람은 많은데 듣는 사람은 적습니다. 왜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지 않을까요? 하나님이 말씀하시지 않아서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외치고 계십니다. "어리석고 지각이 없으며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백성이여 이를 들을지어다"(예레미야 5:21). 그러면 왜 말씀을 듣지 못하는 걸까요? 듣더라도 자기가 원하는 것만 듣고, 구하더라도 자기가 갖고 싶은 것만 찾고, 말을 하더라도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자신이 예배하는 대상을 닮아 가기 마련입니다. 우상은 듣지 못할 뿐 아니라 말하지도 못합니다. 들을 귀가 없는 우상을 섬기는 자는 결국 자신도 듣지 못하게 됩니다. 우상숭배로 오감이 망가져 더 이상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합니다. 자기 욕구에 맞고 자기 비전에 맞는 것만 선택적으로 듣습니다. 마침내 듣는 능력을 상실합니다.
묵상은 듣는 훈련입니다. 묵상을 함으로써 듣는 능력을 회복합니다. 묵상은 맛을 음미하고 즐기기 위해 먹는 식사와 같습니다. 유진 피터슨은 '묵상'의 의미를 개가 뼈다귀를 반복하여 물어뜯으며 갖고 노는 모습으로 설명합니다. 개가 뼈다귀를 반복하여 물어뜯으며 노는 것은 먹기 위함이 아닙니다. 즐기기 위함입니다. 이빨과 혀를 사용하여 뼈를 씹고 물어뜯습니다. 뼈다귀에 붙은 고기를 찾는 것이 아니라 뼈다귀가 주는 기쁨을 누리는 것입니다.
묵상이 바로 이러한 기쁨을 누리게 합니다. "천국의 사냥개"인 하나님이 끊임없이 우리를 추적하시고 물고 놓지 않으시려는 통로가 바로 성경이라면, 이제 우리가 뼈다귀를 물고 놓지 않는 개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물고 뜯고 싶어서 그 즐거움을 누려야 합니다. 묵상은 되새김할수록 맛이 납니다. 그렇기에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시편 1:2) 것입니다. 여호와를 좋아하는 사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좋아합니다.
솔로몬은 여호와의 말씀을 듣기 좋아한 사람입니다. 그가 일천 번제를 드렸을 때 하나님이 꿈에 나타나 "네게 무엇을 줄꼬"라고 물으셨습니다(열왕기상 3:5). 그때 그는 "듣는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라고 간구했습니다(열왕기상 3:9). '듣는 마음'은 히브리어로 '레브 소메아' 곧, '지혜로운 마음'입니다. 지혜는 듣는 데서 나옵니다. 왕이 하나님의 말씀을 들음으로써 지혜를 얻고, 그렇게 얻은 지혜로 백성들의 삶에서 선과 악을 분별하는 재판을 감당합니다. 그러나 솔로몬은 결국 듣지 못하는 '꼰대'가 되었습니다. 마음의 완고함이 듣는 능력을 마비시켰고, 결국엔 우상숭배자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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