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목사, 나쁜 목사
신앙생활을 해오면서 느끼는 것 중의 하나가 있다. 신자는 목회자를 잘 만나야 한다는 것이다. 세월이 지날수록 좋은 목사를 만나는 것은 정말이지 복된 일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하지만 나쁜 목사를 만나는 일은 지옥 같은 일들의 연속이며, 이 경우 신앙의 갈등이 연속된다.
좋은 목사는 항상 바쁜 목사이다. 늘 시간에 쫓기며 산다. 항상 심방을 다니며, 설교를 준비하고, 누구와도 대화하며 자신에 대한 관리를 정말이지 철저히 한다. 여신자와는 단둘이서 만나지 않는다. 교회 헌금에 대하여는 투명하게 집행한다. 혹여 해외여행을 하는 경우라도 성도들이 모아 준 해외 선교헌금은 총액 규모를 밝히고 다녀온 후에는 이를 신자들에게 정확하게 보고한다.
항상 근검절약하며, 청빈한 생활을 몸에 익히고, 교회 관리를 함에 있어 스스로 아낀다. 자신의 전화 요금은 자신이 낸다. 그리고 자신이 한 말에 철저하게 책임을 지며 쓸데없는 소리를 하지 않는다. 행동과 언어를 일치시키는 자세를 유지한다. 그리고 자신도 인간임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성도들에게 신뢰감을 주고, 자신의 일에 책임을 온전히 진다.
늘 기도하면서도 신자들에게 광고하지 않는다. 자신에게는 손해가 가는 일이라도 사랑하기 위하여는 이도 마다하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공명정대하고, 빈틈없이 생활한다. 그리고 자신을 자랑하지 않는다. 겸손이 몸에 배어 있다. 신도들과 더불어 살려고 애를 쓰고, 어려운 생활을 하는 신자들의 살림살이를 살피고 배려한다. 행여 대외적으로 행사를 나가더라도 그곳에서 받은 사례비는 자신의 수입으로 잡지 않고 교회의 수입으로 잡는다. 그리하여 교인들로부터 칭찬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된다.
그러나 나쁜 목사는 자신의 이익부터 챙긴다. 아주 계산적이다. 그리고 늘 자신에 대한 자랑을 한다. 박사학위를 취득하였고, 자신은 기도를 아주 많이 하는 목사라는 사실을 주보에 광고를 낸다. 다른 사람의 성공담에는 시큰 둥 한다. 다른 사람의 아픈 가슴을 달랠 줄을 모른다. 심방도 필요한 사람만 한다. 그리고는 쓸데없는 말을 많이 한다.
결국 자신이 무슨 이야기를 한지조차 기억하지 못한다. 남에게 도움을 주는 척하면서도 결국에는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다. 자신의 만족에 도취되어 있다. 그리고 교인들에게는 순종을 강조하는 설교를 많이 한다. 입만 열면 성도 사랑을 외치면서 의로운 신자들에게는 그의 약점을 들추어낸다.
교인들 중에서도 재력이 있는 사람들을 특별히 좋아한다. 사례비 인상과 관련하여서 이를 삭감하려고 하면 신자들을 일부 동원하여 교회 재정 장로를 압박하기도 한다. 교회의 분열을 공공연히 이야기하고, 겉으로는 화합하는 척하는 외식을 일삼는다. 게다가 정치적, 사회적 이슈에 대해 한 정당의 편을 드는 설교를 하기도 한다. 정치와 종교를 혼동하여, 신자들도 국가의 국민임을 강조하여 자신의 정치적 편향을 신자들에게 이입시키려고 한다.
이 시대에 정말 좋은 목사도 있고, 나쁜 목사도 있다. 어떠한 목사를 만나느냐가 중요하다. 이제는 목회자를 선택해서 교회를 다녀야 하는 시대가 되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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