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건은 돌보기..
경건한 신앙이야말로 찬양하는 사람들의 필수 조건입니다. 하나님께서 흠 없고 순결하시기 때문에 그분을 찬양하는 우리가 경건한 모습을 유지해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표준 국어 대사전에는 경건의 뜻을, '공경하며 삼가고 엄숙하다'라고 표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반적인 경건의 의미와 성경에서 말하는 경건의 의미는 차이가 있습니다. 오래전 야고보서를 보다가 경건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 것을 보며 나도 모르게 감탄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그것이니라"(야고보서 1:27). 성경은 경건의 조건을 두 가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고아와 과부를 환란 중에 돌보는 것, 그리고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조건은 큰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경건의 모습과 많이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고아와 과부를 환란 중에 돌보는 것이 경건의 조건이라니..
개인적으로 사회복지를 전공한 사람으로서 소외된 이웃을 돌보고 그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선한 일이라는 것에 많은 공감을 합니다. 대학 시절에도 교회 사회복지에 관심이 많아, 교회 사회복지를 연구하는 동아리에 가입하여 회장까지 하는 등 활동도 꽤 열심히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신학자이자 사상가인 아인홀드 니버는, "교회는 사회복지의 어머니"라는 말까지 했을 정도로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굳이 교회의 사회복지를 말하지 않더라도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한 불문율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단순히 어려운 사람을 도우라고 하는 것뿐 아니라 이것이 경건이라고 말합니다. 다시 말하면 주위의 불우이웃을 돕지 않는 사람은 경건하지 않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생각지도 못한 구절에 의아했습니다. 비록 이것이 선한 일이긴 하지만 과연 경건과 무슨 상관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