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이 가르치기가 힘들죠? 미안해요!
샬롬! 꽃 피는 사월의 두 번째 주말을 맞이하여 즐거운 하루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는 ‘성장호르몬이 분비되는 시간’이랍니다. 아이들은 키가 크고, 어른들은 피부가 재생되며, 우리 몸의 미세한 염증이나 다친 부위들이 자연적으로 치유가 된다고 합니다. 그러니, 이 시간만큼은 꼭 잠을 자야 한다는 겁니다.
필라테스 학원을 차린 지 올해로 2년째에 접어듭니다. 어느 날, 왼쪽 다리가 좀 불편해 보이시는 할머니가 찾아오셨습니다. 할머니는 “다리가 부드러워져야 하니 꼭 좀 가르쳐주세요.”하고 간절히 부탁했습니다. 하지만, 할머니는 기본동작도 힘들어하셔서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았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나도 모르게 한숨 쉬면, 할머니는 “늙은이 가르치기가 힘들죠? 미안해요. 내가 더 열심히 할게요.”라면서 오히려 저를 격려해주셨습니다. 3개월 동안 돈독한 정을 나눈 할머니와의 마지막 수업 날, 할머니가 청첩장을 내밀면서 말씀하셨습니다. “실은 손녀가 결혼하는데, 내가 손잡고 들어가요. 손녀가 어렸을 때, 사고로 아들 내외가 하늘로 떠나서 나밖에 없거든. 와서 밥이라도 먹고 가요.” 그제야 꼭 다리가 나아야 한다던 사정이 이해가 갔습니다. 사랑하는 손녀를 행복한 미래로 이끄는 길을, 조금 더 힘차게 걷고 싶으셨을 할머니의 마음. 그동안 더 열심히 가르쳐드리지 못한 것이 후회스러웠습니다. 결혼식장에서 손녀의 손을 잡고 환하게 웃으시던 할머니의 얼굴은 참으로 행복해 보였습니다.(출처; 샘터, 이은수)
손녀에 대한 할머니의 사랑이 어떠한지, 충분히 알고도 남을 것 같습니다. 그 손녀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기를 기도합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라디아서 2:20).
'†개척후원 사역† > 새벽 종소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엔진과 주행능력은 아직 팔팔한 40대인데.. (0) | 2019.04.18 |
---|---|
시집가고 장가가야 할 의무 (0) | 2019.04.16 |
어느 순간, 교만이 제 안에 들어와 있었습니다. (0) | 2019.04.12 |
저에게 진정 절실한 것은? (0) | 2019.04.11 |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 (0) | 2019.04.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