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보다 느린 시계
샬롬! 정월 그믐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지난 한 달이 후닥닥 지난 간 것 같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기원합니다. 얼마 전, 지인들과 함께 점심을 같이 한 후, 먹다 남은 생선구이를 포장해달라고 해서 가져왔습니다. 혼자서 꽤 여러 끼니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대학 잘 보내는 교사’로 통했습니다. 해마다 제가 맡은 반에서 명문 대학 합격자가 가장 많이 나왔습니다. H는 공부도 잘하고 모범적인 학생이었습니다. H는 ‘자폐아인 동생을 생각해서 특수교육학과에 진학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어떤 식으로 자기소개서를 써야 할지?’ 그 방향을 알려줬습니다. 그러나 그는 내가 바라는 대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말했습니다. “선생님, 저는 동생 때문에 힘든 적이 없었어요. 엄마가 말했어요. ‘사람들은 자기만의 시계를 가지고 있다. 네 동생의 시계는 남들보다 느릴 뿐이다. 그러니, 불행해하거나 주눅 들지 말라’고 했어요. 열여섯 살인 제 동생이 어제 두 자리 덧셈에 성공했어요. 가족 모두 무척 행복했어요. 우리는 동생이 있어서 고마워할 줄 알게 됐어요. 학교 선생님들 덕분에, 제 동생은 문장으로 대화도 할 수 있고요. 친구들이 잘 놀아줘서 학교 가지 않겠다고 떼쓰지도 않아요. 특수교육을 공부하고 싶은 것은 장애인 가족을 둔 게 힘들어서가 아니랍니다. 제 동생은 좋은 사람들이 곁에 있지만, 그렇지 않은 장애인들도 사회에서 배우고 성장해나갈 수 있는 교육체계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입니다.”(출처; 좋은생각, 김송이)
남들보다 빨라서 행운일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남들보다 느린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받아들이기 나름일 겁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 사람이나 그 부모의 죄로 인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요한복음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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