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총신신대원/동역자나눔터

겸손의 사다리

예림의집 2019. 1. 20. 21:22

겸손의 사다리


겸손의 사다리에 올라가라. 성경에 말씀하시기를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하셨다. 그러므로 우리 자신을 높이는 것이 교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시편 기자는 교만하지 않기 위하여 말씀하고 있다. “여호와여 내 마음이 교만치 아니하고 내 눈이 높지 아니하오며 내가 큰 일과 미치지 못할 기이한 일을 힘쓰지 아니하나이다”(시편 131:1).

만일 우리가 현재의 생활에서 겸손의 절정에 오르려면 천사가 오르내리는 것을 보았던 야곱의 사다리에 올라가야만 한다. 올라가는 길은 겸손이요 내려가는 길은 교만이다. 우리의 마음이 겸손하면 천국으로 들림 받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몸과 영혼은 이 사다리의 양쪽 기둥이요. 각가의 디딤대는 겸손으로 이루어진 받침대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먼저 겸손의 단계들을 이해해야 하고, 그다음에 구체적인 훈련들을 실행해야 한다.


1단계: 하나님을 경외함

겸손의 제1단계는 우리가 하나님께 대한 경외심을 늘 잃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명령을 잊어버리지 아니하고 늘 마음에 두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하늘에서 모든 것을 다 보고 계시며, 하나님의 눈이 언제, 어디서든지 우리를 보고 계신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성경이 우리에게 가르치기를 “여호와께서 우리의 모든 생각을 아신다."라고 하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악에서 돌이켜 하나님의 뜻이 우리에게 이루어지기를 기도로 간구해야만 한다. 또 성경은 말씀하기를 “우리에게 옳은 길인 것처럼 보여도 종국에는 파멸로 인도한다."라고 했다. 하나님께서 언제나 우리 곁에 계신다는 믿음으로 살아가라.


2단계: 하나님의 뜻을 행함

겸손이라는 사다리의 둘째 디딤대는 우리의 뜻과 욕망을 버리고 그 대신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온 것은 내 뜻을 행하려 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려 함이로라."라고 하셨다.


3단계: 다른 사람들에게 순종

세 번째 겸손의 단계는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사랑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의 권위에 우리 자신을 모두 복종시키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사도 바울이 말한 바 “죽기까지 복종하신” 주님을 본받는 것이다.


4 단계: 고난을 참고 견딤

겸손의 네 번째 단계는 계명을 지키다가 당하는 어려움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삶 속에서 겪는 고통과 상처들을 참고 견디는 것이다. 우리가 부름받은 것은 인내하라는 것이며, 낙심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믿음 위에 굳게 서라는 것이다. 성경은 말하기를 “끝까지 견디는 자가 구원을 받으리라."라고 했다. 믿음이 있는 자는 주님을 위해 당하는 모든 고난을 참고 견뎌야 한다.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라고 말씀하신 약속을 기억하며 인내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은이 단련되고 정화되듯이 우리를 불로 연단하실 것이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오른 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며,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며, 억지로 오 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 리를 동행하고, 저주하는 자에게 오히려 축복하라."라고 가르치신다.


5단계: 자백

겸손의 다섯 번째 단계는 하나님께 우리의 허물을 숨김없이 자백하는 것이다. 우리의 악한 생각들과 악한 행동들을 남김없이 다 겸손하게 자백해야 한다. 성경은 말하기를 “ 네 길을 여호와께 숨기지 말며 그를 신뢰하라"라고 했으며 또 “여호와께 자백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기 때문이다.”라고 말씀하셨다. 시편 기자의 말을 기억하자. “여호와여 내가 주께 내 죄를 아뢰고 나의 불의를 숨기지 아니하였더니 주께서 나의 죄악을 사하였나이다.”


6 단계: 만족

겸손의 여섯 번째 단계는 범사에 감사하고 만족하는 것이다. 아무리 악한 일이 생기고 나쁜 일이 생겨도 우리는 그것을 만족하게 여겨야 한다. 범사에 우리는 우리 자신의 비천함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늘 낮은 데 처할 줄 알고 온유해야 한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으나 하나님께서 늘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한다.


7단계: 자기 부인

겸손의 일곱 번째 단계는 우리가 가장 비천하고 악한 존재라는 사실을 입으로 시인하고 영혼 깊은 곳에서 그렇게 믿는 것이다. 시편 기자는 “나는 벌레요 사람의 훼방 거리요 백성의 조롱거리이니이다.”라고 고백한다. 성경은 우리에게 “주의 율례를 배우기 위하여 비천하게 되는 것이 오히려 유익하다."라고 했다.


8단계: 공동 규율을 지킴

겸손의 여덟 번째 단계는 수도원이나 교회의 공동 규율을 지키는 것이다. 그것은 손윗사람들의 규율과 모범에 의해 허용된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가능하다.


9 단계: 침묵

겸손의 아홉 번째 단계는 말에 조심하여 질문을 받을 때까지는 입을 열지 않는 것이다. 성경은 우리에게 교훈하기를 “말이 많은 곳에 죄가 들어온다."라고 했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말이 많은 사람은 이 땅에 기업이 없다."라고 했다.


10단계: 진지함

겸손의 열 번째 단계는 쉽게 떠들고 웃어대지 않는 것이다. 왜냐하면 성경이 “어리석은 자는 소리 높여 웃고 떠드니라.” 라고 가르치기 때문이다.


11단계: 말을 적게 함

겸손의 열한 번째 단계는 적은 말로 지혜롭게 말하는 것이다. 우리는 부드럽고 온화하게 말해야 하며 큰 소리로 떠들어서는 안된다. 또 성경이 “지혜로운 자는 말을 적게 하는 것으로 분간하느니라.”라고 말씀한다.


12단계: 겸비한 모습

겸손의 열두 번째 단계는 마음만 겸비한 것이 아니라 외모까지도 겸비한 것이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의 일을 하든지 여행을 하든지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세를 잃지 말아야 하며 우리가 어떠한 존재인지 잊어서는 안된다. 복음서에 나오는 세리는 눈을 땅으로 향한 채 “하나님이여 저는 죄인이로소이다.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바라볼 수도 없나이다.”라고 고백했다. 만일 우리가 이 모든 겸손의 단계에 올라가게 되면 모든 두려움을 내어 쫓는 하나님의 온전한 사랑에 도달하게 된다.

그리고 이 모든 겸손의 단계들을 끊임없이 실천하다 보면 결국에는 아주 수월하게 그러한 단계에 이를 수 있게 된다. 때가 되면 그것이 더 이상 습관으로 남아 있지 아니하고 생활 방식으로 굳어지게 된다. 그리스도를 사랑하기 때문에 실천하게 될 것이며 점차 선한 습관들을 개발시켜 나가게 되고 겸손의 미덕을 즐기게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 죄와 악에서 깨끗함을 입은 당신의 일꾼 된 여러분에게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이 모든 일을 기꺼이 밝히 드러내 주시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