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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설교: 그리스도인이 먹고사는 이유

예림의집 2018. 11. 21. 17:11

가정예배 설교: 그리스도인이 먹고사는 이유


"이튿날 바다 건너편에 서 있던 무리가 배 한 척 외에 다른 배가 거기 없는 것과 또 어제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그 배에 오르지 아니하시고 제자들만 가는 것을 보았더니 (그러나 디베랴에서 배들이 주께서 축사하신 후 여럿이 떡 먹던 그곳에 가까이 왔더라) 무리가 거기에 예수도 안 계시고 제자들도 없음을 보고 곧 배들을 타고 예수를 찾으러 가버나움으로 가서 바다 건너편에서 만나 랍비여 언제 여기 오셨나이까 하니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적을 본 까닭이 아니요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이로다 썩을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 이 양식은 인자가 너희에게 주리니 인자는 아버지 하나님께서 인치신 자니라 그들이 묻되 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하나님의 일을 하오리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께서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니라 하시니"(요한복음 6:22-29).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이 배불리 먹었던 기적을 목격한 사람들은 다음 날에도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보시며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적을 본 까닭이 아니요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이로다"(26절)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은 단순히 백성들의 허기진 배를 채워 주었던 사건이 아니었습니다. 백성들이 기다리던 메시아, 그들에게 영원한 양식을 주실 메시아가 바로 예수님이라는 사실을 보여 주는 사건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찾았던 무리들의 관심은 오직 "배불리 먹는 것"에 있었습니다. 잘 먹고 잘 사는 문제가 오늘날 우리에게도 매우 중요하듯이, 이천 년 전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도 그 문제는 너무 중요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썩을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27절). 예수님의 이 말씀은 이 땅에서 양식을 얻기 위해 애쓰는 모든 사람들의 수고를 부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땅의 일을 뒷전으로 하고 오직 영적인 일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뜻은 더욱 아닙니다. 핵심은 이것입니다. "썩을 양식만을 바라보면 살지 말고, 영원한 삶을 바라보며 살아라!" 썩을 양식이 삶의 목표인 사람들에게는 죽음 이후의 삶은 의미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미 영생을 소유한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이 땅에서 먹고살기 위해 기울이는 모든 수고조차도 마지막 때에 예수님께서 허락해 주실 영원한 삶을 위한 준비인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먹고사는 일에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입니다. 태어나서, 자라고, 가정을 꾸리고, 자녀를 키우고, 행복을 좇아 살아가는 인간의 모든 활동이 어떤 의미에서는 "먹고사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들 역시 겉으로 보기에는 다를 바 없는 삶을 살아갑니다. 그러나 한 가지 매우 중요한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단순히 먹고살기 위해 사는 사람들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잘 준비하기 위해 먹고사는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이 땅에서 먹고사는 동안 하나님 나라를 늘 기억하고, 잘 준비하십시오. 이곳에서의 삶이 끝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때 이루실 하나님 나라를 잘 준비하기 위해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삶 속에서 구체적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하나님 나라"라는 이름에 걸맞은 거창한 일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29절)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하나님의 일은 "믿는 것", 다시 말해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 안에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섬기며 사는 것입니다. 나의 삶의 자리에서 내가 실천할 수 있는 믿음의 행동은 무엇일지 생각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