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후원 사역†/새벽 종소리

내 어이 너를 몰라봤던고?

예림의집 2018. 11. 19. 11:11

내 어이 너를 몰라봤던고? 


샬롬! 새 아침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구글’은 최고의 팀을 구성하는 방법을 연구했습니다. 그것은, 실수가 용인되고, 각자의 도전을 인정하고, 할 말은 하며, 서로 다양한 견해를 나눌 수 있을 때, 가장 성과가 좋았다고 합니다.  


몇 달 전, 가까운 후배가 난(蘭) 화분을 들고 찾아왔습니다. 깨알같이 적힌 관리 법과 함께 ‘족보 있는 난(蘭)이니, 잘 가꿔서 꽃을 피워보라’고 했습니다. 평소 난(蘭)에 별 관심이 없던 터라, “어, 그래 알았어!”하고 건성으로 답하고 받았습니다. 며칠 지나자, 이파리가 시들시들 힘을 잃고 늘어졌습니다. “그러면 그렇지, 족보는 무슨 얼어 죽을 족보야?”하고, 난(蘭)을 뒤란 창고에 넣어두고 까마득히 잊었습니다. 어느 날 아침, 무슨 고귀한 향수 냄새 같은 것이 코끝을 간질였습니다. 그 향이 너무나 그윽한지라, 진원지를 찾아서 이리저리 집 안을 뒤지다가 마침내 창고 문을 열었습니다. 그 순간, 뒤통수를 호되게 얻어맞은 사람처럼 얼어붙고 말았습니다. 뿌연 어둠 속에 볼품없이 꼬부라진 이파리들 사이로 새하얀 꽃을 피우고 처연히 앉아있는 난(蘭)을 발견한 겁니다. 부랴부랴 다시 들여놓고는, 물 주고 닦아주고, 온갖 정성을 다했습니다. ‘내 어이 너를 몰라봤던고?’하며 ‘이제부터 잘 키우리라’고 다짐했건만, 며칠간 고고한 향을 뽐내던 난(蘭)은 꽃이 지고 이파리도 시들더니,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아, ‘보고 나서야 믿는’ 내가 얼마나 어리석은가?(출처; 좋은생각, 김용전) 


참(眞)을 참(眞)인 줄 모르는 것도 불행, 거짓(僞)을 참(眞)인 줄 잘못 아는 것도 불행입니다. 진정, 참을 참인 줄 알아야 복입니다.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에베소서 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