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사람
하나님의 모습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징 중 하나는 불의 형상을 띠거나 불처럼 빛나는 사람의 형상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에게 보이는 모습을 통해 그리스도의 목적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불은 정결함을 의미합니다. 불보다 더 정결한 것은 없습니다. 불은 모든 불순물을 제거합니다. 하나님께서 사람들 앞에 불의 의미로 나타났다는 사실은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평화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거나 불의한 것을 없애라고 말씀하실 때 하나님은 항상 불 가운데 서 계셨습니다. 하나님은 강렬하게 타오르는 불길입니다. 그 불길을 견디지 못하면 타버립니다. 그 불은 정결함을 상징하는 동시에 정결하게 만드는 일을 담당합니다. 하나님은 정결하십니다.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는 하나님은 눈이 불꽃과도 같고, 얼굴은 해처럼 강렬하게 빛을 발하고, 발은 풀무 불에 달군 놋쇠와도 같았습니다. 어떤 존재도 이보다 더 정결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그분의 존재 자체에서 막강한 권위가 느껴집니다. 요한은 그 느낌을 세상의 언어로 옮기려 했지만, 1,000분의 1도 표현하지 못했습니다. 말 그대로 형언할 수 없는 하나님의 권위였습니다. 실제로 요한은 아무 말도 못 하고 바닥에 납작 엎드렸습니다. 예전에 '변화산'에서도 영광의 빛을 보았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훨씬 더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요한에게 들려오는 그분의 음성은 큰 물소리와 같았습니다. 그분은 요한에게 이렇게 기록하도록 했습니다. "내가 전에 죽었었노라 볼지어다 이제 세세토록 살아 있어"(요한계시록 1:18).
그분의 권위 앞에서 모든 생명이 두 손을 들었고 죽음마저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 누구도 하나님보다 높은 권위를 가진 자가 없습니다. 그분은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요한은 이 모든 표현을 합친 것보다도 훨씬 더 그분의 위엄 앞에 압도되었습니다. 언어를 가지고 표현한다면 그 대상을 한계 지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그러므로 요한을 휩싸고 있던 강렬한 느낌을 말로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S.D. 고든 > 영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더 중요한 특징 (0) | 2018.12.27 |
---|---|
그분은 누구인가? (0) | 2018.11.07 |
보통 사람들과 다른 존재 (0) | 2018.09.24 |
새로운 그리스도 (0) | 2018.09.17 |
필요한 새로운 버전 (0) | 2018.09.10 |